이예원, 메이저 한국여자오픈 정조준…시즌 4승 도전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올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투어에서 3승을 쓸어 담으며 '대세'로 등장한 이예원이 이번에는 내셔널 타이틀 사냥에 나선다.
이예원은 오는 13일부터 나흘 동안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리는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 출전한다.
한국여자오픈은 대한골프협회가 주관하는 내셔널 타이틀 대회다. 여자 프로 골프 대회로는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두 번째로 긴 역사를 자랑한다.
KLPGA 챔피언십에 이어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이기도 하다.
이예원은 상금랭킹 1위(6억5천843만원), 대상 포인트 1위, 다승 1위(3승), 그리고 평균타수 2위 등 전 부문에서 선두권이다.
한국여자오픈마저 제패한다면 상금왕과 대상은 물론 다승왕과 평균타수 1위 등 개인 타이틀 싹쓸이 발판을 굳건히 다진다.
이예원은 지난해 상금왕, 대상, 그리고 평균타수 1위를 차지했지만, 다승왕은 4승의 임진희에게 내줬다.
이예원은 최근 치른 4차례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 경쟁을 벌인 끝에 우승 두 번과 준우승 한번이라는 놀라운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 9일 끝난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공동 13위가 초라해 보일 만큼 이예원의 경기력은 눈부셨다.
한국여자오픈에서 가장 유력한 우승 후보로 누구나 이예원을 꼽은 이유다.
대회가 열리는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은 이예원처럼 정확하게 공을 보내야 할 곳으로 보내는 선수가 절대 유리한 코스다.
이예원은 페어웨이 안착률 5위(82.8%), 그린 적중률 6위(77.59%)가 말해주듯 KLPGA투어에서 가장 샷이 정확한 선수로 꼽힌다.
작년 공동 6위, 재작년 공동 18위 등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이예원은 "모든 선수가 우승하고 싶어 하는 대회이며 나도 마찬가지다. 코스가 어렵기 때문에 신중하게 플레이하겠다"고 조심스러운 출사표를 냈다.
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에서 4연패의 위업을 달성하면서 부활한 박민지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 것도 이예원의 발걸음을 가볍게 해준다.
삼차신경통과 싸우는 박민지는 이번 대회는 건강 관리를 위해 부득이 포기했다.
대신 맹장 수술을 받고 한 달가량 쉰 박지영이 필드로 돌아온다.
박지영은 지난달까지 7개 대회에서 2차례 우승을 따내며 이예원과 '대세' 경쟁을 벌였다.
맹장염에 발목이 잡혀 4차례 대회를 건너뛰었던 박지영은 최근 훈련과 연습을 재개했다.
박지영은 평균타수 1위를 지키고 있는 만큼 한국여자오픈에서 이예원의 강력한 경쟁자가 될 가능성이 크다.
작년 우승자 홍지원은 타이틀 방어에 나선다.한국여자오픈 2연패는 2003년과 2004년 우승자 송보배 이후 19년 동안 없었다.
홍지원은 2022년 한화 클래식, 작년 한국여자오픈 등 통산 2승을 모두 메이저대회에서 따냈다.
비거리는 짧지만 드라이버 샷을 KLPGA 투어에서 가장 정확하게 치는 홍지원은 난코스 전문가라서 코스 난도가 높을수록 유리하다.
홍지원은 "올해까지 우승이 없어 다소 아쉽기는 하지만 작년 흐름을 잘 살리면서 버디를 많이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홍지원과 연장전에서 졌던 김민별과 마다솜은 설욕을 벼른다.
2021년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에서 박민지와 피 말리는 접전 끝에 준우승했던 박현경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거론된다.
박현경은 두산 매치 플레이 제패에 이어 시즌 두 번째 우승을 노린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자 이정민은 메이저대회 2연승에 도전장을 냈다.
2022년 이 대회에서 '오구 플레이' 사고를 냈다가 뒤늦게 신고해 3년 출장 정지라는 중징계를 받았던 윤이나는 2년 만에 출전한다.
2002년 송보배 이후 21년 만에 아마추어 우승자 탄생 여부도 관심사다.
지난 달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 메이저대회 월드 레이디스 살롱파스컵에서 깜짝 우승한 이효송과 프로 대회에 출전할 때마다 상위권 성적을 내곤 하는 김민별, 그리고 박서진과 오수민 등 국가대표 선수 6명이 아마추어 우승 후보다.
kh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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