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한장] 이 근육으로 당신을 지키겠습니다.

신현종 기자 2024. 6. 11.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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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최강소방관·구조전술·구급전술 등 업무 수행 능력 겨뤄
지난 3일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열린 제37회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 몸짱소방관 선발대회에서 소방관들이 근육으로 꽉 찬 육체미를 뽐내고 있다. /신현종 기자

“우와~저 근육 좀 봐봐!”

무대에 올라 온 선수들이 탄탄한 구릿빛 근육을 뽐내자 여기저기서 탄성이 터져 나온다. 몸짱을 가리는 대회에서 전문 보디빌더들 못지않은 환상적인 몸매를 선보인 이들은 다름 아닌 소방관들이다. 소방관의 근육이 이처럼 멋진 이유는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등 업무 수행에 필요한 체력 증진을 위해 쉴 새 없이 몸을 단련하기 때문이다. 그 지난한 훈련 속에 아름다운 근육들이 훈장처럼 천천히 자리한다.

여성 소방관들이 힘껏 포즈를 취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지난 3일부터 5일까지 충남 공주시 중앙소방학교에서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가 열렸다. 전국소방기술경연대회는 현장 활동에 필요한 소방 전술 역량 강화와 팀워크 향상을 목표로 1983년 개최되어 올해로 벌써 37회를 맞았다. 총 3일에 걸쳐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는 소방공무원, 의용소방대원, 민간소방대 등 2,200여명이 참가해 최강소방관, 구조전술, 구급전술 등 여러 분야에서 자신이 가진 업무 수행 능력을 겨뤘다.

올해부터는 전문가들의 영역인 소방부문의 경연 외에도 일반인이 참여할 수 있는 민간 부문도 추가됐다. 또한 경연장마다 별도의 관람석을 마련, 대회장을 찾은 누구나 소방공무원들이 기량을 겨루는 모습을 직관할 수 있었다.

대회에서는 응급구조학, 전국 소방119 구조견 등의 전문적 경연 외에도 현직 소방공무원들과 모델학과 학생들이 무대를 마련, 소방업무에 관련된 모든 복장을 선보이는 ‘소방 제복 런웨이 쇼’도 화려하게 선보였다.

소방대원 및 모델학과 학생들이 소방제복 입고 런웨이를 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소방공무원과 일반인 2개 분야로 나누어 힘을 겨루는 팔씨름왕 선발대회, 화재진압과 인명구조 시연 등 여러 볼거리, 즐길 거리가 풍성했지만 동시에 관람객들에게는 소방관들의 노고를 엿볼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남화영 소방청장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안전 기반을 더 견고히 하겠다는 우리의 다짐과 약속을 국민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다”는 말로 이 번 대회의 의미를 전했다.

대전에서 대회장을 찾은 김경숙(48)씨는 “화재 진압 전 ‘내 등에 업힌 한 사람과 그리고 나 자신을 구하게 해 달라’는 어느 소방관의 기도처럼 매 현장마다 목숨을 걸고 화마와 싸우며 국민을 지켜주는 소방공무원들의 사명감에 존경을 표하고 싶다”며 관람 소감을 전했다.

화재 진압을 위해 평소 소방관이 지니는 장비의 무게 30㎏, 불길 속 40℃ 이상 달아오르는 피부표면, 계단으로 고층 빌딩을 오르며 인명을 구하기 위해 항시 위험을 마다하지 않는 그들의 숭고한 노고 속에 우리의 평온한 하루가 있다.

한 소방대원이 화생방 복장을 착용하고 런웨이를 하고 있다. /신현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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