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태양광, 동남아 속속 철수…공급과잉 해소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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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태양광 설비를 생산 중인 중국 업체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이 갈림길에 섰다.
향후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제한 여부에 따라 한국 태양광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이어 "미국 의회에 중국 업체의 IRA 보조금 수취를 제한하는 법안이 계류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 태양광 모듈 업체의 이익은 물론 밸류에이션도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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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남아 4개국서 中 태양광 업체 생산 중단 목격
中업체의 IRA 보조금 수취 제한시 한국 업계 호재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미국이 동남아시아에서 태양광 설비를 생산 중인 중국 업체들에게 관세를 부과할 조짐을 보이자 중국이 갈림길에 섰다. 향후 중국 태양광 업체들에 대한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보조금 제한 여부에 따라 한국 태양광 업체들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
한국수출입은행 해외경제연구소가 발간한 '2024년 1분기 글로벌 태양광 시장 및 투자 동향'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태양광 시장은 최소 510GW(기가와트)에서 최대 650GW가 설치될 예정으로 전년 대비 20% 이상 성장할 전망이다.
중국은 거대한 내수시장을 바탕으로 태양광 제조 분야에서 막대한 자본을 쏟아부으며 글로벌 시장을 장악했다. 미국 시장을 제외한 유럽 등 모든 지역에서 모듈 시장 점유율이 90%를 넘었다.
이런 가운데 미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유예가 지난 6일자로 만료됐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품이 가격 경쟁력을 위해 지나치게 낮은 가격으로 시장에 들어올 때, 자국 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로 미국이 관세를 매길 수 있다.
이에 그동안 태국·베트남·말레이시아·캄보디아 동남아 4개국에서 태양광 제품을 생산한 중국 업체들은 현지 생산 중단 혹은 시설 해체를 고민 중으로 전해졌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미국의 반덤핑 및 상계관세 유예에 직면한 중국 업체들이 '시설 업그레이드', '유지 보수'라는 명목으로 생산을 멈추고, 근로자를 일시 해고했다고 전했다.
말레이시아와 베트남에서 공장을 운영하고 있는 중국 최대 태양광 기업 중 하나인 론지(Longi)는 공장 업그레이드 계획 때문에 생산량을 조정했다고 알렸고, 트리나 솔라(Trina Solar)도 유지 보수를 위해 태국과 베트남 현지 공장 가동을 중단했다.
국내 업체들 입장에선 공급 과잉 해소에 대한 기대감이 확대된 측면이 있다.
그러나 중국 업체들이 미국 내 생산 공장을 이미 가동하거나 가동할 예정으로 선제적으로 대응한 움직임도 보인다. 이들 업체 역시 IRA 보조금 정책을 지원 받을 수 있다.
윤재성 하나증권 연구원은 "(현재로선) 실질적으로 미국 내에서 한국과 중국 업체간 차별화 포인트가 부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의회에 중국 업체의 IRA 보조금 수취를 제한하는 법안이 계류돼 추이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며 "해당 법안이 통과될 경우, 한국 태양광 모듈 업체의 이익은 물론 밸류에이션도 레벨업이 가능하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fgl7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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