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세 모녀 주식담보대출 1조 줄었다…최태원·신동빈은?

곽선미 기자 2024. 6. 11.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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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지난해보다 1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SK그룹 오너 일가 11명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지난해 총 6138억5800만 원에서 올해 6225억59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HD현대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 역시 지난해 3715억 원에서 4174억 원으로 늘었고, LG그룹은 2747억 원에서 3603억5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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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가운데)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과 이부진(오른쪽)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뉴시스

국내 대기업집단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이 지난해보다 1조 원 가까이 감소했다. 대출 금액 1위는 삼성이다. 현재 삼성가(家)에서는 홍라희 전 삼성미술관 리움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가 주식 담보 대출을 받고 있다.

11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지난 7일 기준 88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78개 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현황을 조사한 결과, 30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보유 주식을 담보로 대출 중이었다.

특히,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 103명은 보유한 계열사 주식의 30.6%를 담보로 제공하고 6조7741억 원을 대출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8월 담보 대출 금액 7조6558억 원에서 11.5%(8천817억 원) 감소한 수준이다.

또 주식 담보 대출 중인 오너 일가는 136명에서 33명 줄었고, 이들의 주식 담보 비중도 37.1%에서 6.5%포인트 감소했다. 오너 일가가 주식을 담보로 제공하고 대출을 받는 이유는 경영 자금 또는 승계 자금 마련, 상속세 등 세금 납부 목적 등이다. 대주주 일가의 재산권만 담보로 설정하고 의결권은 안정되기에 경영권 행사에 지장 없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주가가 담보권 설정 이하로 내려가면 반대매매로 주가가 하락해 소액주주가 피해를 보거나 심할 경우 경영권도 위협받을 수 있다.

대출 금액 1위 삼성의 경우 홍라희 전 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사장 등 세 모녀의 올해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총 2조9328억 원이다. 주식 담보 비중은 30.7%로 집계됐다. 이들이 삼성 계열사 지분 일부를 매각하면서 지난해 담보 대출 금액 4조781억 원에 비해 28.1%(1조1453억 원) 줄었고, 담보 비중도 40.4%에서 9.8%포인트 감소했다.

주식 담보 대출 금액 2위는 롯데그룹으로, 지난해 2229억 원에서 3배 이상으로 늘어난 6933억 원으로 집계됐다. 신동빈 회장이 롯데지주 지분 74.7%를 담보로 2229억 원을 대출 중인 가운데 올해 롯데쇼핑 지분 49.7%를 담보로 2269억 원을 추가 대출했다. 또 지난해 주식 담보 대출이 없었던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올해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칠성음료 등 3곳의 지분을 담보로 2395억 원의 대출을 받았다.

SK그룹 오너 일가 11명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은 지난해 총 6138억5800만 원에서 올해 6225억5900만 원으로 소폭 증가했다. HD현대그룹 오너 일가의 주식 담보 대출 금액 역시 지난해 3715억 원에서 4174억 원으로 늘었고, LG그룹은 2747억 원에서 3603억5000만 원으로 증가했다.

곽선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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