팜유 왕자·'핑계고' 대상…활활 타오른 韓배우 더빙 마케팅

박상후 기자 2024. 6. 11. 0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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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엔터뉴스팀 DB〉
국내 배우 더빙 마케팅이 활발하다 못해 뜨겁다.

2024년 상반기에는 유독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배우들의 목소리 연기 도전이 줄기차게 이어졌다. 이들은 외화 및 국내 애니메이션 더빙이 처음이었음에도 전혀 이질적이지 않은 보이스 톤과 견고한 연기 내공으로 캐릭터에 녹아들어 관객들의 관심을 끄는 것은 물론 박스오피스 흥행을 견인했다.

스타트는 하도권이 끊었다. 하도권은 지난 1월 3일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위시(크리스 벅·폰 비라선손 감독)'로 첫 더빙에 도전했다. 그는 로사스 왕국의 통치자 매그니피코 왕 역을 맡아 활약했다. 왕국 국민들의 존경과 지지를 받고 있으나 이면에는 탐욕이 깃든 왕의 모습을 목소리만으로 완벽하게 표현해 냈다.

조병규, 김소원, 김강현도 '위시'와 같은 달 관객들과 마주한 영화 '아톰 새로운 시작(데이빗 보워스 감독)'에서 처음으로 목소리 연기에 나섰다. 14년 전 해당 작품에 더빙 캐스트로 참여했던 유승호, 남지현, 고(故) 조민기와 다른 매력으로 승부를 펼쳤다. 비교군이 존재하는 만큼 관객들의 호불호가 갈렸지만 제대로 무난했다는 반응이 높았다.

지난해 유튜브 채널 '뜬뜬 DdeunDdeun' 자체 콘텐트 '핑계고' 1회 시상식에서 대상의 영예를 안게 된 이동욱도 데뷔 25년 만에 첫 더빙 연기에 도전한다. 그는 6월 최고 기대작 디즈니·픽사 애니메이션 영화 '인사이드 아웃 2(켈시 만 감독)'에 스페셜 카메오 더빙 캐스트로 참여한다.

이동욱은 극 중 주인공인 라일리의 머릿속 세계에서 라일리가 가장 좋아하는 얼굴들을 모아둔 '최애 얼굴 모아산'에 얼굴이 새겨져 있을 정도로 라일리가 어린 시절 좋아했던 비디오 게임 캐릭터 랜스 역을 연기한다. 완벽한 겉모습을 자랑함과 동시에 다소 허술한 모습으로 관객들의 웃음을 유발할 예정이다.

또한 MBC '나 혼자 산다' 등 예능에서 남다른 존재감을 뽐낸 이장우가 본업을 살려 영화 '가필드 더 무비(마크 딘달 감독)' 한국어 더빙에 함께했다. 주인공 가필드와 싱크로율 찰떡인 목소리는 몰입도를 한층 높였고, 요리 및 먹방을 선보이는 장면 등에 리얼함을 배가시켰다.

'가필드 더 무비' 배급사 소니픽쳐스 측은 이장우 섭외 비하인드와 관련 JTBC엔터뉴스에 "예능 프로그램 등 활동을 통해 대중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이장우의 이미지와 가필드 캐릭터 이미지가 잘 맞아 떨어졌다"며 "더빙 과정에서도 이장우가 최선을 다해서 녹음했다. 홍보 활동에서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는데, 특히 개봉 주말 배우가 직접 참여하는 무대 인사 진행 시 관객들의 호응이 컸다. 덕분에 가족 관객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갈 수 있었고 호응을 유발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최근 한국 배우들의 더빙 마케팅이 활발해진 이유로 "한국 관객들에게 친밀하게 다가가기 위한 마케팅의 일환이다. 캐릭터의 이미지와 적합한 한국 배우 캐스팅을 통해 캐릭터의 인지도와 관심을 환기시키면서 친밀도를 높일 수 있고 화제성을 부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상후 엔터뉴스팀 기자 park.sanghoo@jtbc.co.kr(콘텐트비즈니스본부)

사진=JTBC엔터뉴스팀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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