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번처럼 하면 50골 정복 가능! 손흥민, 중국전 득점포 정조준…황선홍 감독 기록 넘을까
손흥민, A매치 50골 고지 도전
[마이데일리 = 심재희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주장 손흥민(32·토트넘 홋스퍼)이 위대한 기록 도전을 이어간다.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펼쳐지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 홈 경기에서 골 사냥에 나선다.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처럼 멀티골을 터뜨리면 한국인 A매치 최다골 기록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손흥민은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중국과 6차전에 최선을 다하겠다는 뜻을 분명히했다. 그는 "(지난해 11월) 중국과 원정 경기는 쉽지 않았다. 내일(11일) 경기도 당연히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그때(원정)와 지금 큰 차이가 있을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선수들도 꽤 많이 바뀌었다. 어떤 플레이를 해야하는지 잘 알기에 준비를 철저히 할 것이다"며 필승의지를 다졌다.
현재 A매치 48골을 기록 중이다. 만약 11일 중국전에서 2골 이상 잡아내면 황선홍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이 현역 시절 기록한 50골과 타이 이상을 기록할 수 있다. 아울러 한국인 A매치 최다 골 주인공인 차범근 전 감독의 58골 기록에도 더 가까이 다가선다. 손흥민은 지난해 11월 중국과 경기에서 2골을 뽑아내면서 한국의 3-0 승리를 이끈 바 있다.
김도훈 감독이 임시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6일(이하 한국 시각) 싱가포르와 원정 경기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손흥민의 멀티골 활약과 주민규의 '도움 해트트릭' 등을 등에 업고 완승을 신고했다. 이날 승리로 2차예선 성적 4승 1무 승점 13을 마크했다. 남은 중국과 6차전 결과에 상관 없이 조별리그 C조 1위를 확정했다.
조 선두를 결정지었지만, 중국과 마지막 경기에서도 승리가 필요하다. 아시아 3차예선 톱 시드를 받기 위해서 비기거나 지면 안 된다. 현재 일본과 이란이 톱 시드를 확정했고, 한국은 호주와 마지막 한 자리를 두고 다투는 중이다. 근소하게 호주에 포인트 우위를 점하고 있다. 중국을 이기면 톱 시드를 받고 3차예선에 임한다. 강한 전력을 보유한 일본, 이란을 3차예선전에서 피할 수 있다.
한편, 중국은 탈락 위기에 빠졌다. 6일 홈에서 치른 태국과 5차전에서 1-1로 비겨 승점 1 추가에 그쳤다. 2승 2무 1패 승점 8에 묶였다. 1승 2무 2패 승점 5를 마크한 태국의 추격을 뿌리치지 못했다. 만약 한국과 최종전에서 패하고, 태국이 미얀마와 최종전에서 여러 골 차 승리를 거두면 역전을 당할 수도 있다. 중국으로서는 한국과 마지막 경기에서 무승부 이상을 거둬야 자력으로 3차예선 진출 티켓을 거머쥐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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