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멘 후티군, 국제기구로 위장한 미-이스라엘 간첩단 체포했다고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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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의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에서 국제기구 직원으로 위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간첩단을 적발해 체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간첩단원들은 원래 미국 대사관의 직원들이었지만 미국 대사관이 수도 사나에서 철수한 이후로는 국제기구와 유엔 산하 단체 직원으로 위장한 채 파괴적인 공작을 계속해서 수행해 왔다고 후티군은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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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티반군, "간첩단이 미 CIA로 부터 각종 특수장비 공급받아"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예멘의 후티 반군이 수도 사나에서 국제기구 직원으로 위장한 미국과 이스라엘의 간첩단을 적발해 체포했다고 10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후티 보안군은 성명을 발표 " 미-이스라엘 간첩단은 수 십년 동안에 걸쳐서 적들을 위해 공공기관과 비 공공기관 안에서 스파이 활동과 사보타지를 수행해왔다"고 밝혔다.
그 간첩단의 네트워크는 미국 중앙정보국(CIA)과 연계된 것으로 "그 멤버들은 비밀리에 간첩 활동을 할 수 있도록 특수 기술과 장비들, 각종 정밀 기기 등을 공급 받고 있었다"고 후티군은 주장했다.
이런 내용은 10일 후티 정부가 운영하는 알-마시라 TV방송을 통해서 보도되었다고 신화통신 등 외신들이 전했다.
간첩단원들은 원래 미국 대사관의 직원들이었지만 미국 대사관이 수도 사나에서 철수한 이후로는 국제기구와 유엔 산하 단체 직원으로 위장한 채 파괴적인 공작을 계속해서 수행해 왔다고 후티군은 주장했다.
이 간첩단은 예멘 정부의 관리들을 끌어들여 그들의 미국 방문을 주선했고, 그 가운데 여러 명을 단원으로 포섭했으며 그런 사람들 가운데에는 경제학자들, 정부 고위관리들, 석유 회사와 일반 제조업의 소유주들도 포함되어 있다고 방송은 보도했다.
이들이 주장한 "파괴적인 활동"에는 농업과 보건 부문을 공략하기 위한 여러가지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질병과 전염병을 예멘 국내 각지에 퍼뜨리는 일도 포함되어 있었다고 후티군은 주장하고 있다.
그 뿐 아니라 예멘 국민의 종교적 신념과 가치를 파괴하기 위해서 악행과 부패, 심지어 매춘까지도 퍼뜨리기 위해 노력했다는 것이다.
후티군은 체포된 사람들의 명단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그들이 체포 전에 미국과 이스라엘 정부에게 예멘의 중요한 극비사항과 군사, 안보에 관한 위험한 비밀 정보를 제공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한 편 예멘의 국제적으로 공인된 정부는 지난 7일 후티군이 예멘정부와 국제 기구 소속의 50여명을 체포했다며 이를 비난했다.
예멘의 인권 사법부 장관 아흐메드 아르만은 체포된 사람들 가운데에는 18명의 유엔 직원과 4명의 여성들도 포함되었으며 수도 사나의 후티군 "비밀정보기관" 안에 수감되어 있다고 말했다.
예멘은 2014년부터 후티군이 수도 사나를 비롯한 북부 지역을 점령한 뒤 내전을 겪고 있다. 수도 사나 주재 미국 대사관은 2015년부터 모든 업무를 정지하고 철수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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