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이 대표팀을 대하는 자세와 中 매체의 황당 주장[초점]

[고양=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캡틴'이자 리빙레전드 손흥민(31)이 대표팀을 향한 진심을 드러냈다. 반면 중국 매체는 한국전을 예상하며 '한국이 최선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는 황당한 주장을 내놓았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 중국과의 홈경기를 치른다.

한국은 2차 예선에서 5경기 4승1무 골득실 +18를 기록하며 이미 조 1위로 3차예선을 확정했다. 반면 중국은 지금은 조 2위(승점 8)지만 승점 5점으로 3위인 태국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순위가 뒤바뀔 수 있다.

중국은 무승부까지 자력으로 2위를 지키지만 패배할 경우 복잡한 경우의 수를 따져야 한다. 태국이 싱가포르를 이겼을 때 승점이 같아진다. 이 경우 골득실을 계산해야 한다. 현재 중국은 +2, 태국은 –1이다. 즉, 중국에게 다실점 패배는 치명적이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매체 시나스포츠는 9일 "한국은 많은 자국 팬들 앞에서 질 수 없다. 무승부 또한 한국팀이 원하는 결과가 아니다. 태국팀과 동점을 이루자 혼나는 일이 있었다. 무승부로 끝난다면 한국에게는 매우 부끄러운 일이 될 것"이라며 "하지만 한국팀이 전력을 다하지는 않을 것이다. 적은 점수차로 승리할 수 있다면 부상을 피하려고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중국 언론의 주장대로 한국이 꼭 중국에게 대승을 거둬야할 이유는 없다. 아시아 국가들 중 FIFA랭킹 3번째 순번 안에 들어 3차 예선 톱시드를 받아야하지만 승리만 얻는다면 현재 톱시드를 따낼 수 있다. 굳이 절실하게 '닥공'을 펼칠 경기는 아니다.

그러나 손흥민의 자세는 다르다. 중국전을 앞두고 대표팀의 무게감을 이야기하며 최고의 경기력을 약속했다.

손흥민은 10일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진행된 중국전 공식 기자회견에서 "싱가포르전을 시작으로 지금 마지막 2차 예선까지 왔는데 그동안 대표팀에 많은 변화가 있었다. 그럼에도 저의 대표팀을 향한 마음은 단 한 번도 변함이 없었다. 제가 대표팀에 데뷔할 때부터 책임감 있는 선배들이 잘 보여줬다"며 대표팀을 향한 초심이 유지되고 있음을 전했다.

이어 "지금도 대표팀에 데뷔한 신인처럼 열심히 하려고 한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고 늘 노력 중이다. 앞으로 얼마나 대표팀을 할지 모르겠고 제 능력이 될지 모르겠지만 계속 대한민국이라는 자부심을 갖고 축구하겠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유럽에서 뛰고 있는 선수들은 시즌의 마지막 경기다.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 축구는 결과이기 때문에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필승을 다짐했다. 사실상 중국을 상대로 온 힘을 다하겠다는 선언이었다.

한국 대표팀이 전력을 다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한 중국 언론. 그러나 한국 대표팀엔 언제나 국가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손흥민이 있다. '캡틴' 손흥민이 이끄는 한국 대표팀이 중국과의 2차 예선 최종전에서 중국 언론의 예상을 깨고 대승을 거둘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