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2.live] 강인이처럼 준호도...'캡틴' 손흥민의 애정 "어린 선수한테 과한 스포트라이트 안 좋아"

오종헌 기자 2024. 6. 11.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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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KFA
사진=KFA

[포포투=오종헌(고양)]


손흥민은 아직 어린 선수인 배준호에게 지나친 관심이 쏟아지는 것에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중국과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을 치른다. 현재 한국은 5경기 4승 1무로 조 1위(승점13)에 올라있다. 중국은 5경기 2승 2무 1패로 2위(승점8)다.


이번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3차 예선 진출을 확정한 한국이다. 한국은 지난 5차전 싱가포르 원정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같은 날 2위 중국이 태국과 비기면서 한국은 승점 5점 앞서게 됐다. 중국에 패하더라도 순위는 바뀌지 않는다.


하지만 한국은 승리를 노리고 있다. 우선 김도훈 임시 감독 체제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기 위함이다. 한국은 3월, 6월 A매치 모두 임시 사령탑 체제로 진행했다.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3차 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제 기분 좋게 마무리하기 위해서는 승리가 필요하다. 또한 3차 예선에서 1포트를 차지하려면 무조건 이겨야 한다.


사진=게티이미지

유럽 무대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 역시 2023-24시즌의 마지막 경기라고 볼 수 있는 중국전에서 좋은 결과를 가져오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그는 중국전을 앞둔 기자회견에서 "이번 경기는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의 올 시즌 마지막 경기라고 할 수 있다. 상대가 누구든 우리는 결과를 위해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고 밝혔다.


선수단 분위기는 최상이다. 싱가포르를 상대로 무려 7득점을 뽑아냈다. 손흥민 역시 멀티골을 넣으며 힘을 보탰다. 이강인 역시 두 골을 기록했고, 주민규는 데뷔골을 신고했다. 3월 A매치 기간 부상으로 결장했던 황희찬도 복귀골을 넣었다.


또한 A매치 데뷔전 데뷔골을 터뜨리며 혜성처럼 등장한 선수가 있다. 바로 배준호다. 배준호는 대전하나시티즌에서 프로 무대에 데뷔했다. 천천히 경험치를 쌓고 있던 그는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메이저 대회를 마치고 돌아온 뒤에는 더욱 '레벨업' 한 모습을 보여줬다.


사진=KFA

이에 힘입어 스토크 시티로 이적하게 됐다. 배준호는 올 시즌 스토크에서 성공적인 데뷔 시즌을 보냈다.잉글랜드 챔피언십(2부) 38경기(선발25, 교체13)에 출전해 2골 5도움을 올렸다. 특히, 시즌 막바지로 갈수록 적응을 마친 듯 연일 존재감을 뽐냈다. 그리고 스토크 올해의 선수로 선정되는 쾌거를 달성했다.


시즌을 마친 배준호는 이번 6월 생애 첫 A대표팀 발탁 기회를 받았다. 그리고 싱가포르를 상대로 곧바로 데뷔전까지 치렀고, 데뷔골을 넣으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겹경사가 이어지고 있고, 자연스럽게 그를 향한 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그러나 손흥민은 배준호에 대한 질문을 받자 조심스럽게 입을 열었다. 그는 "(배)준호에게 당연히 많은 관심과 기대가 있을 것이다. 사실 이런 부분들이 조금은 걱정이 된다. 한국이든 유럽이든 어린 선수에게 많은 스포트라이트가 쏟아지면 좋지 않은 상황이 나오기도 한다. 그래서 이런 부분들을 잘 컨트롤 해주셨으면 좋겠다. 예전에 (이)강인이 때도 똑같은 얘기를 했지만, 어린 선수들이 잘 성장할 수 있도록 그저 지켜봐주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 한 편이지 않나"라고 답했다.


사진=KFA

앞서 손흥민은 이강인이 대표팀에 소집되기 시작했을 때도 비슷한 반응을 보였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끌던 2022년 9월 당시 한국과 카메룬의 친선 경기가 열렸다. 이때 이강인이 출전하지 않자 팬들이 그의 이름을 연호하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은 "나는 (이)강인이를 참 좋아한다. 하지만 이 팀은 강인이만을 위한 팀은 아니다. 강인이의 출전 여부는 제가 결정할 수 없고, 팬분들 역시 마찬가지다. 감독님이 선택하신 데는 어떠한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한편으로는 경기가 끝나고 혹시나 강인이한테 너무 많은 관심이 집중되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었다. 모든 스포트라이트가 집중되면 오히려 상처가 될 수 있다"고 애정 어린 목소리를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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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종헌 기자 ojong123@fourfourtw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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