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아트홀, 그리스 비극 풀어낸 ‘악녀, 메디아에 대한 오해’ 28일 개막
관악아트홀에서 극단 ‘죽도록 달린다’의 공연 ‘악녀, 메디아에 대한 오해’가 오는 28일부터 29일까지 관악아트홀 공연장에서 개최한다.
‘악녀, 메디아에 대한 오해’는 창작국악음악에 뮤지컬 발성을 결합한 퓨전극으로, 그리스 대표 비극 에우리피데스의 ‘메디아’를 재해석하여 선보인다. 수천 년간 악녀로 묘사된 인물 ‘메디아’의 고정적 이미지에서 벗어나 인간적인 서사와 감정을 그려내 차별화된 감동을 담아냈다.
서재형 연출가는 “국악과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결합으로 각기 다른 인물들이 지닌 문화적 배경과 심리를 묘사하려 한다”라며, “사랑을 위해 모든 걸 포기한 메디아의 비극적 운명을 담은 ‘메디아’를 재해석한 작품”이라고 전했다.
공연은 2024 공연장 상주단체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관악아트홀과 3년 연속 호흡을 맞추고 있는 극단 ‘죽도록 달린다’가 제작했다. 지난 2018~19년 배우 황정민과 함께 세익스피어 ‘리처드3세’, 소포클래스의 ‘오디이푸스’의 성공을 만든 한아름 작가, 서재형 연출가, 고전 비극의 명작 콤비가 새로운 그리스 비극으로 다시 뭉쳤다. 2019년 대한민국작곡상 최우수상을 수상한 황호준 작곡가의 음악적 연출을 더해 호소력 가득한 비극을 만들었다.
극단 ‘죽도록 달린다’는 2023 대만국제뮤지컬페스티벌 공식 초청, 제18회 한국뮤지컬 대상 베스트 창작뮤지컬상·연출상 수상, 제12회 DIMF 어워즈 2관왕 수상, 2019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표창 이력 등 전문성을 국내외적으로 인정받은 전문 단체이다.
창작자이자 소리꾼 정은혜가 ‘메디아’역으로 참여한다. 정은혜는 2002년 완산전국국악대제전 판소리 대상을 수상하고 2013년 국립창극단 입단하여 창극 ‘메디아’, 연극 ‘리처드 3세’ 등 배우로서 영역을 확고히 다진 배우다.
최근 창작자로 자신의 영역을 확장해 ‘2024 남성창극 살로메’(주연: 김준수)의 작창을 맡아 전방위적 창작 소리꾼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악녀, 메디아에 대한 오해’는 2013년 국립창극단 ‘메디아’에 함께한 한아름 작가, 서재형 연출가, 황호준 작곡가가 11년 만에 새롭게 선보이는 작품으로 소리꾼 정은혜의 말맛이 더해져 높은 완성도의 공연을 기대할 수 있다.
2024년 새롭게 재탄생한 공연에 대해 ‘믿고 보는 정은혜의 연기’, ‘10여년 전에 인상깊었던 작품이 새롭게 탄생되어 기대된다’ 등 사전 온라인 반응 역시 뜨겁다.
관악문화재단 차민태 대표이사는 “관악아트홀은 지역 주민과 함께하는 커뮤니티아트홀을 표방하며 다양한 주민 수요에 대응한 장르와 기술 융합, 웹툰 및 웹드라마 등 차별화 된 콘텐츠를 선보이고 있다”라며 “이번 공연은 최고의 창작진들이 만드는 국악과 뮤지컬 융합 창작극으로 관악아트홀의 다양한 장르 수용성을 넓혀가는 길목의 마중물이 될 것이다”라고 전했다.
‘관악구 로컬 프로모션’으로 지역주민의 관람기회를 확대했다. 현재 공연 티켓가는 R석 3만원, S석 2만원이며, 관악구민은 R석 1만원으로 참여할 수 있는 할인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이외에도 관악구 소재 직장인, 학생 할인 등 다양한 할인상품을 마련되어 있다. 음악극 ‘악녀, 메디아에 대한 오해’는 17세 이상(2008년생)부터 관람할 수 있으며 인터파크 티켓에서 예매 가능하다. 관련 자세한 내용은 관악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손봉석 기자 paulsoh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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