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국힘 "의회 독재" 반발

<앵커>

민주당이 어젯(10일)밤 국회 상임위원장 11개 자리를, 모두 민주당 의원으로 선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거대 야당의 의회 독재라고 비판하며, 앞으로 국회 일정에 참석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오늘 첫 소식, 조윤하 기자입니다.

<기자>

어젯밤 국민의힘 의원들이 불참한 채 열린 본회의에서 22대 국회 전반기 11개 상임위 위원장으로 민주당 의원들이 모두 선출됐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 총 투표수 191표 중 181표를 얻은 정청래 의원이 법제사법위원장에 당선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여야가 서로 가져가겠다고 다퉜던 법사위, 운영위, 과방위원장엔 각각 정청래, 박찬대, 최민희 의원이 당선됐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여야 합의로 원구성 협상이 타결되길 기대했지만 상황 변동이 없었다"며 "원 구성과 개원을 마냥 미룰 수 없었다"고 본회의 개최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여야 원내대표단은 본회의에 앞서 두 번에 걸쳐 국회의장 주재로 협상에 나섰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직전 이뤄진 막판 협상에서 "법사위원장만 여당이 가져가고 운영위, 과방위원장을 양보하는 안을 제시했지만 거절당했다"며 결렬 책임을 민주당에 돌렸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 모든 어려움을 감수하고 마지막 협상안까지 제안을 했지만 (민주당은) 처음부터 끝까지 법사위, 운영위 강탈 입장을….]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단독 상임위원장 선출에 반발하며 앞으로 진행되는 모든 의사일정에 불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민주당도 국민의힘 입장 변화가 없을 경우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도 가져가겠단 방침이라 22대 국회는 시작부터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영상취재 : 설민환, 영상편집 : 이재성)

조윤하 기자 haha@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