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월 국적사 국제화물량 집계이래 최대…"中 전자상거래 특수"

임성호 2024. 6. 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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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5월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화물 운송량이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적사의 국제화물량 증가율(17.2%)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국제선 화물 영업에 나선 국적사 수(11곳)가 작년(10곳)과 비슷한 상황에서 화물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한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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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7% 증가…신선식품·반도체 수요에 증가세 유지 전망
대한항공 보잉 747-8F 화물기 [대한항공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임성호 기자 = 올해 1∼5월 국내 항공사들의 국제화물 운송량이 집계 이래 역대 최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계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인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의 몸집 불리기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11일 국토교통부 항공 통계에 따르면 1∼5월 국적사 11곳이 국제선에서 운송한 화물량은 총 115만4천524t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1∼5월(98만5천t)에 비해 17.2% 늘어난 것으로, 국토부 항공 통계 집계가 시작된 2009년 이래 역대 1∼5월 최대치다.

올해 1∼5월 국제화물 운송량은 대한항공이 약 66만t으로 57.2%를 차지했으며, 아시아나항공이 약 30만8천t(31.3%)으로 뒤를 이었다. 나머지는 제주항공(5만1천t) 등 저비용항공사(LCC)들이 분담했다.

국적사의 국제화물 운송량은 2009년 80만t 수준에서 대체로 증가해 2018년에는 114만t에 육박했으나, 이후 코로나19 기간 하늘길이 막히면서 90만t대로 떨어진 바 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 [연합뉴스 자료사진]

올해 국적사의 국제화물량 증가율(17.2%)은 14년 만에 가장 높은 수치이기도 하다.

국제선 화물 영업에 나선 국적사 수(11곳)가 작년(10곳)과 비슷한 상황에서 화물량이 늘어난 것은 중국 업체들이 주도한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에 따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홍해 사태로 해상 운임이 높아지고 운송 기간이 늘며 글로벌 화물 수요 일부가 항공 운송으로 옮겨진 영향도 있어 보인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지난 4월 화물 운송 실적을 나타내는 글로벌 화물톤킬로미터(CTK·유상화물 운송 중량에 비행구간 거리를 곱한 것)는 전년 동월 대비 11.1% 늘었다.

아시아태평양 지역 항공사의 전년 동월 대비 CTK 증가율은 14%로, 유럽(12.7%), 아프리카(10.6%), 북미(7%)보다 높았다.

이 같은 국적사들의 국제선 화물량 증가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항공업계 관계자는 "최근 국내에서 중국 전자상거래 플랫폼의 인기가 다소 떨어졌지만, 과일 등 신선 화물과 대부분 항공편을 이용하는 반도체 수출 관련 운송 수요가 늘고 있어 하반기에도 화물량 증가세는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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