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차피 우승은 젠지?···‘LCK 서머’ 12일 개막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챔피언스 코리아 서머’(2024 LCK 서머)가 12일 개막해 9월 8일 경주에서 결승전을 치른다.
개막전은 디플러스 기아-한화생명e스포츠가 격돌하며, 1주차 빅 이벤트로 16일 젠지e스포츠-T1의 매치업이 확정됐다.
10개 팀이 참가해 팀별로 18경기씩 총 90경기로 구성된 서머 리그는 2023년 도입한 ‘새터데이 쇼다운(매주 토요일 1경기에 라이벌 관계를 형성한 팀들이 대결하는 방식)’을 유지한다.
특히 29일 T1-KT 롤스터의 라이벌전은 2021년 프랜차이즈 시스템 도입 후 처음으로 정규리그 경기를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에 위치한 고양 소노 아레나에서 T1의 홈 경기 형태로 치른다. 400석 규모의 롤파크를 벗어나 수천석 규모의 경기장에서 팬들과 만나게 됨으로써 팀이 자체적인 마케팅 및 수익 다각화 기회를 가질 수 있게 될 전망이다.
정규 리그는 8월 18일까지 진행되며, 정규 리그 1~6위 팀이 참가하는 플레이오프는 8월 23일부터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치러진다. 경주실내체육관에서 펼쳐지는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9월 7~8일 열린다.
LCK 서머 정규 리그는 오는 7월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e스포츠 월드컵 일정으로 인해 7월 첫째 주에 휴식기를 갖는다. e스포츠 월드컵에는 지난해 월드 챔피언십(롤드컵) 우승팀 T1과 올해 MSI 우승팀 젠지가 출전한다.
개막에 앞서 지난 4일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각 팀은 젠지를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았다. 젠지는 2022년 LCK 서머부터 지난 스프링까지 네 스플릿을 연이어 우승하면서 LCK 역사상 초유의 ‘포핏(Four-peat)’을 달성했다.
젠지 사령탑인 김정수 감독은 “MSI까지 우승을 차지한 뒤 휴식을 취했고 며칠 전부터 본격적인 훈련에 들어갔다”라면서 “처음 시작하는 마음으로 서머를 준비하고 있으며 목표는 우승으로 잡았다”라고 밝혔다.
서머 스플릿을 앞두고 특이한 이력을 보유한 선수들을 영입한 농심 레드포스와 광동 프릭스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스프링까지 농심 레드포스의 코치를 맡았다가 서머를 앞두고 선수로 복귀한 ‘구거’ 김도엽은 “새로운 기회가 주어져서 책임감이 크다. 잠재력이 충분한 우리 팀 선수들과 호흡을 맞추면서 좋은 성적을 내보겠다”라고 말했다.
‘리퍼’ 최기명을 원거리 딜러로 영입한 광동 프릭스 김대호 감독은 “나이가 조금 있음에도 불구하고 피지컬이 굉장히 훌륭한 선수이고 원거리 딜러 포지션에서 입체적인 플레이를 보여줄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조진호 기자 ftw@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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