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보 오는 길에 반찬 좀 사와요"···'집밥' 고수하던 아내가 달라졌다?

연합뉴스

[서울경제]

고물가와 인구구조 변화에 따라 60세 이상의 고령층에서도 육아와 식생활에 대한 소비 패턴이 달라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최근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는 자사 고객들의 카드 결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 2019년과 2023년 10~12월의 소비 패턴을 분석한 자료를 내놨다.

이에 따르면 반찬 업종에서 카드를 결제한 이용자 중 60대가 지난 2019년 10.1%에서 지난 2023년 14.1%로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밑반찬 등은 반드시 집에서 해 먹어야 한다는 생각이 그만큼 많이 완화된 것인데 그만큼 60대를 포함한 전연령층에서 사 먹는 반찬을 통해 효율적인 방식으로 식사를 챙기는 방식이 정착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60대 이상 고객의 지난해 10~12월 키즈카페 결제도 2019년과 비교했을 때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연령의 소아과, 학습이 업종 결제 건수도 같은 기간 각각 59%, 115% 늘었다.

젊은 부부들을 중심으로 맞벌이 가구가 보편화되면서 베이비부머 세대 조부모가 등장함에 따라 이들을 중심으로 키즈카페 결제가 늘어난 것이다.

반려동물 역시 새로운 가족 구성 요소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신한카드 고객 중 연 30만원 이상을 반려동물 비용으로 지출하는 고객은 지난 2020년 21.7%에서 지난해 24.2%로 증가했다.

신한카드 빅데이터연구소 관계자는 "데이터를 통해 인구구조 변화 속에 일상을 재정의하고 효율을 추구하는 가치관을 읽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과 시장을 이해하는 신한카드의 빅데이터를 활용한 비즈니스 인사이트로 새로운 고객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남윤정 기자 yjna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