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도 中 감독도 모두 주목...'월클' SON의 존재감, "존재 자체가 다르다" [오!쎈 상암]

이인환 2024. 6. 11.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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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서울월드컵경기장, 이인환 기자] 월클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서 중국과 격돌한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원정에서 무려 7-0의 압도적인 스코어로 잡아내며 승점 13점(4승 1무)을 만들었다. 2위 중국(승점 8점)과 승점 차가 5점으로 벌어지면서 월드컵 최종예선 진출이 확정된 대한민국이다.

싱가포르전은 완벽한 대승이었다. 한국은 전반 9분 이강인의 대포알 오른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터트렸고, 주민규의 추가골로 전반을 2-0으로 마쳤다. 그리고 후반에만 손흥민의 멀티골과 배준호의 A매치 데뷔골을 포함해 5골을 몰아치며 득점 행진을 이어갔다. 배준호와 박승욱, 오세훈은 A매치 데뷔전을 치르기도 했다.

반면 중국은 C조서 2승 2무 1패로 승점 8로 태국(승점 5)과 치열한 순위 다툼을 펼치고 있다. 골득실 차이가 +3이라 최종전 결과에 따라 충분히 바뀔 수 있다. 한국도 방심할 수가 없다. 평소라면 새로운 선수를 기용하는 등 여유로운 운영을 생각해볼 수 있겠으나 중국전을 가볍게 임할 수 없다.

한국은 현재 FIFA 랭킹에서 23위에 랭크, 아시아축구연맹(AFC) 가맹국 중 일본(18위), 이란(20위)에 이어 3위를 지키고 있다. 그러나 호주가 24위로 한국을 턱밑까지 추격한 상황이다. 호주와 한국은 고작 0.03점 차이이기에 무조건 승리해야 아시아 3위를 유지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순위에 따라서 3차 예선 난이도가 결정된다. 이번 3차 예선에서 AFC 가맹국 중 FIFA 랭킹 상위 3팀은 9월부터 시작하는 월드컵 3차 예선에서 1번 포트 자격을 부여받는다 이번 3차 예선에서는 총 18팀이 참가하는 3차 예선은 6팀씩 3개 조로 나뉘어 진행돼 각 조 1, 2위 6팀이 본선 진출 자격을 얻는다.

3차 예선 조 3, 4위 6팀은 다시 4차 예선을 치러 2팀이 본선 진출권을 얻고 3위 팀이 대륙 간 플레이오프에 나선다. 일단 일본과 이란이 AFC 상위 랭킹 1,2위를 차지했기 때문에 한국도 최대한 1번 포트에 포함되어야지 3차 예선서 강적을 피할수 있다.

한국 입장에서는 무조건 승리를 위해 주전 멤버들의 출격이 유력한 경기. 전날 기자 회견에서도 김도훈 감독과 함께 주장 손흥민이 나서면서 승리를 위한 의지를 보였다. 당연하게도 이날 한국과 중국의 감독이 한 목소리로 경기의 핵심 선수로 손흥민을 언급했다.

싱가포르전 대승을 이끈 김도훈 감독은 "지난 중국 원정을 직접 지휘하지 않아 잘 모르겠지만, 어쨌든 분석 영상을 봤을 때 감독 교체 후 경기 스타일이 많이 달라졌다고 생각한다. 우선 그에 맞춰서 경기 준비 플랜을 짰다"고 말했다.

이어 키플레이로 손흥민을 언급하면서 김 감독은 "충분한 역할을 할 것이다. 손흥민을 중심으로 스피드를 통해서 경기 장악하길 원하고 있다”라며” 손흥민과 동시대에 산다는 건 행복하다. 이 선수의 실력과 인성을 알게 되면서 행복한 1주일을 보게 됐다"고 강조했다.

반대로 중국의 브란코 이반노비치 감독은 "한국을 상대로 서프라이즈를 선사하겠다. 그래도 전술은 공개하기 어렵다"라면서 "한국에는 손흥민 같은 월드 클래스 선수가 있다. 수준급 선수가 많다. 이 선수들을 막기 위해서는 팀적으로 막아야 한다. 다 같이 하나로 뭉쳐서 막아내야만 한다"고 경계했다.

한편 양 팀 감독의 주목을 한 몸에 받은 손흥민은 "수월한 경기는 없다.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에게는 마지막 경기를 잘 마무리하는 게 선수로서 정신적으로 중요한 부분이다. 최선을 다해야 하고, 대한민국 팬들이 기대하시기 때문에 좋은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중국 축구에 대한 열정은 당연히 존중해야 한다"면서 "당연히 변수가 될 수 있겠지만, 우리 팬들의 많은 응원을 해주실 것이고, 우리가 잘하기만 하면 분명히 변수가 될 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우리가 할 걸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mcadoo@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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