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5월 CPI·6월 FOMC’ 기다리며 상승···다우존스 0.18%↑[데일리국제금융시장]

뉴욕=김흥록 특파원 2024. 6. 11. 0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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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0.26%↑, 나스닥 0.35%↑
美10년 물, 강한 고용 여파에 4bp
5월 근원CPI, 3.5%전망···0.1%P 개선될 듯
미국 뉴욕 맨해튼 뉴욕증권거래소에서 트레이더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서울경제]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지수는 12일(현지시간)으로 각각 예정된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발표를 기다리며 소폭 상승했다. 지난 7일(현지 시간) 발표된 미국의 뜨거운 고용 지표 이후 채권 금리가 오름세를 보이면서 주가 상승세가 제한됐다.

10일(현지 시간)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69.05포인트(+0.18%) 상승한 3만8868.04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3.80포인트(+0.26%) 오른 5360.79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59.40포인트(+0.35%) 상승한 1만7192.53에 장을 마감했다.

종목 별로는 애플이 1.91% 하락했다. 애플은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쿠퍼티노 애플파크에서 열린 2024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애플의 첫 인공지능(AI) 시스템 애플 인텔리전스를 발표했지만 시장의 반응은 좋지 좋지 않았다.

AMD의 주가도 4.49% 떨어졌다. 모건스탠리가 이날 AMD의 투자의견을 ‘비중확대’에서 ‘유지’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모건스탠리는 “우리는 AMD를 좋아하지만 AI 사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기대가 지나친 것으로 본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일라일릴리는 1.77% 상승하면서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자문위원회는 일라이릴리의 알츠하이머 치료제이 도나네맙이 알츠하이머병 초기 단계 환자에게 효과적이라고 결론냈다. 일라이릴리는 1년간 94.25% 상승했다.

주요 가상자산은 하락했다. 비트코인은 0.5% 하락한 6만9368.19에 거래되고 있다. 이더는 1.4% 떨어진 3652.75를 기록했다.

미국 국채 금리는 지난주 7일 발표된 강한 고용 지표의 여파로 이날도 상승했다. 기준금리 변동 전망을 민감하게 반영하는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3bp(1bp=0.01%포인트) 상승한 4.883%를 기록했다. 10년물 국채 금리는 4bp오른 4.468%에 거래됐다.

현재 시장의 눈은 12일 나올 5월 CPI와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6월 FOMC 결과 발표에 쏠려있다. 우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5월 CPI 전망치는 전월 대비 기준 0.1% 올라 4월 0.3% 보다 오름폭이 둔화할 전망이다. 다만 전년 대비로는 3.4%로 전월과 같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C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3%로 4월과 같고, 전년 대비 상승률은 3.5%로 4월 3.6%보다 개선될 것으로 시장은 보고 있다. 모건스탠리 이트레이드의 크리스 라킨은 “인플레이션 수치가 우호적으로 나오더라도 연준이 9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6월 FOMC에서 연준이 금리를 동결할 확률은 시카고상품거래소(DMC) 페드워치툴 기준 99.4%다. 이에 시장은 금리 인하 여부보다 이번 회의에서 발표될 2분기 경제전망요약(SEP)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연준이 이번 점도표에서 연내 금리 인하확률을 2회로 제시할 확률을 41%로 보고 있다. 3월 점도표 발표 당시에는 3회 인하를 제시했다.

FOMC 이후 증시 전망은 엇갈린다. 크로스마크글로벌인베스트먼트의 최고시장전략가인 빅토리아 페르난데즈는 “만약 기준금리를 서둘러 내린다면 인플레이션 압력이 다시 커질수 있기 때문에 아마도 연준은 금리 인하에 굉장히 신중한 행보를 보일 것”이라면서도 “그렇다 하더라도 시장의 관점에서는 이미 앞으로 6개월 내 금리인하가 있을 것으로 보기 때문에 증시에 큰 영향이 있을 것 같지는 않다”고 말했다.

반면 RBC캐피털마켓 전략가팀은 투자자들이 연준의 금리 인하에 대해 낙관적이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고 인플레이션이 경직돼 10년만기 국채 수익률이 5%를 넘지 않는 선에서 유지한다면 S&P500이 4900까지 떨어질 수 있을 것으로 봤다.

한편 뉴욕 유가는 상승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근월물인 7월 인도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21달러(2.93%) 오른 배럴당 77.7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글로벌 벤치마크인 8월 인도분 브렌트유 가격은 2.01달러(2.5%) 오른 배럴당 81.63달러에 거래됐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rok@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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