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짠돌이' 레비가 레비했다!"…전쟁 이용해 이득 취해, 빅클럽이 창피한 줄 알아야지! "무례한 토트넘, 매우 질 나쁜 클럽이다"

최용재 기자 2024. 6. 11. 05: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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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용재 기자]'짠돌이'로 유명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의 다니엘 레비 회장. 그가 돈을 아끼려고 전쟁까지 이용했다는 충격적인 주장이 나왔다. 무슨 일일까.

토트넘의 윙어 마노르 솔로몬 계약과 관련된 논란이다. 토트넘은 지난 2023년 여름 솔로몬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토트넘은 돈 한푼 들이지 않고 솔로몬을 영입했다. 솔로몬이 FA 신분이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 과정 속에는 복잡한 내용이 얽혀 있었다. 솔로몬의 소속팀은 우크라이나의 샤흐타르 도네츠크였다. 솔로몬은 이 클럽과 2023년 12월까지 계약이 돼 있었다. 그런데 어떻게 FA가 될 수 있었나?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이었다.

이 전쟁으로 인해 우크라이나 리그는 중단될 수 밖에 없었고, 이에 국제축구연맹(FIFA)은 특별 규정을 만들어 선수들에게 활로를 열어줬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리그에 활약 중인 외국인 선수들에게 1년 동안 계약을 중단할 수 있도록 해준 것이다. 전쟁이 장기화되면서 특별 규정은 1년 더 연장됐다. 따라서 솔로몬이 토트넘으로 이적할 당시, FIFA 규정으로 인해 솔로몬은 FA였다.

하지만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강하게 반발했다. FIFA 규정을 인정하면서도, 전쟁 상황을 이해하면서도, 한 푼도 받지 못한다는 건 인정할 수 없었다. 자신의 팀의 핵심 선수를 0원으로 뺏길 수 없다며 분노했다. 토트넘으로 갈 당시 솔로몬의 몸값은 2100만 파운드(367억원) 정도로 파악되고 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이적료를 다 받을 생각이 아니다. 매각 수수료라도 달라는 것이다. 이는 토트넘도 동의를 한 상황이다. 토트넘도 수수료를 지불하겠다고 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가 분노한 결정적 이유는 수수료 금액이었다.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30~40%를 원했고, 토트넘은 10%로 잘랐다. 어떤 협상의 여지도 주지 않은 채 10%로 확정해 버렸다. 돈에 있어 레비 회장다운 단호함이다. 이에 샤흐타르 도네츠크는 반발했다.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법적 절차를 준비하고 있다.

세르히 팔킨 샤흐타르 도네츠크 CEO는 영국의 '텔레그라프'와 인터뷰에서 "토트넘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이용해 이득을 취했다. 나는 토트넘이 매우 질 나쁜 클럽이라고 생각한다. 유럽에서 거대한 역사를 가진 이런 빅클럽이 이런 식으로 행동하는 것을 믿을 수 없다. 내 관점에서는 용납할 수 없는 행동이다"고 비판했다.

이어 "토트넘은 전쟁을 이용했다. 유럽에서 돈이 많지 않은 작은 클럽이라면 어느 정도 이해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그런데 토트넘은? 토트넘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을 어떻게 용인할 수 있겠나. 2100만 파운드의 이적료를 다 받겠다는 게 아니다. 그 돈은 필요 없다. 우리는 매각 수수로 30~40% 정도를 원한다. 우리에게는 그거면 충분하다. 하지만 토트넘은 무례했다. 절대 그 정도를 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10%를 준다고 말했다. 그건 우리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팔킨 CEO는 "우리는 그냥 넘어갈 수 없다. 토트넘에 대해 법적 조치를 결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솔로몬은 지난해 10월 오른쪽 무릎 반월판 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됐다. 시즌 초반 좋은 모습을 보이며 기대감을 높였으나, 부상으로 조기 이탈해 큰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 = 게티이미지코리아, 스퍼스웹, 익스프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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