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장훈 “네가 살린 분들 생각해” 소방관 트라우마에 따뜻 조언 (물어보살)[어제TV]

유경상 2024. 6. 11. 0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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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장훈이 소방관의 트라우마에 따뜻한 조언했다.

소방관은 "작년에 저희 지역에서 큰 사건이 있었다. 오송 지하 차도 참사가 있었다. 현장에 최초로 도착한 게 아니라 남아있는 분들 수색하는 작업하며 터널 안으로 다이빙 장비를 메고 들어갔다. 물속에서 제 손이 보이지 않았다. 눈을 떠도 어두웠다. 로프 하나로 더듬으며 수색 작업을 하는데 두 분 정도 모시고 나왔다. 그게 죄송스러웠다. 현장에서 빠르게 찾아드렸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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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서장훈이 소방관의 트라우마에 따뜻한 조언했다.

6월 10일 방송된 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34살 5년 차 소방공무원은 “다양한 사건들을 경험하면서 트라우마가 있어 어떻게 극복할 수 있나 조언을 구하러” 왔다.

소방관은 “작년에 저희 지역에서 큰 사건이 있었다. 오송 지하 차도 참사가 있었다. 현장에 최초로 도착한 게 아니라 남아있는 분들 수색하는 작업하며 터널 안으로 다이빙 장비를 메고 들어갔다. 물속에서 제 손이 보이지 않았다. 눈을 떠도 어두웠다. 로프 하나로 더듬으며 수색 작업을 하는데 두 분 정도 모시고 나왔다. 그게 죄송스러웠다. 현장에서 빠르게 찾아드렸어야 했는데”라고 말했다.

이어 소방관은 “고독사 현장을 나가서 처음으로 돌아가신 분을 만나는 상황이 있었다. 문을 파괴하고 진입할 수도 있지만 국민들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해서 창문으로 진입했다. 제가 창문으로 들어가니 베란다 앞에 누워 계셨다. 심하게 부패된 상황이었다. 처음에 사람이라고 생각을 못했다. 까만 마네킹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까. 그 분을 뛰어넘어 현관문을 여는데 마음속으로 죄송했다”고 털어놨다.

서장훈은 “뛰어넘을 수 있는 거리면 다행인데 잘못 뛰어서 밟기라도 하면 얼마나 실례냐”며 안타까워 했고 소방관은 “바닥이 미끄러워 넘어질 뻔 했다. 그 분 위로 넘어졌으면 소방관을 계속 못하지 않았을까”라고 동의했다.

이수근은 “또 있냐. 다 털어내고 가라”고 했고 소방관은 “교통사고가 있었다.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 즉사했다. 그 현장은 좀 특별했다. 인파가 몰려 있었다. 한 시민분이 심폐 소생술을 하고 있었다. 사고 차량은 뒤집어져 있었다. 제가 인계받아 심폐 소생술을 해야 하는데 많은 분들이 지켜봐서 저도 모르게 위축됐다. 정신을 놓고 당황하니 뒤에 있던 선임이 정신 안 차려 소리 지르는데 그걸 듣고 정신을 차렸다”고 했다.

보행자는 이미 사망한 상태 같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지켜보고 있고 카메라로 촬영하기도 해서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행동이 애매해졌다고. 얼굴이 이미 강한 충격으로 함몰돼 소생 가능성이 없었고, 차량 안에 있던 사람은 뇌가 머리 밖으로 빠져나온 상태였다고 처참한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소방관의 아내도 소방관으로 몸이 먼저 가는 스타일인 남편을 늘 걱정한다고. 이에 서장훈은 “안타깝게 돌아가신 분들도 있겠지만 살린 분이 훨씬 많지? 네가 살린 분들을 생각해라. 안타까운 현장 모습이 남아 자책이 오래 남는 거다. 백번 천번 말해도 입이 아플 정도로 숭고한 일을 하고 있다. 내가 살린 많은 분들을 생각해라”고 따뜻한 조언했다. (사진=KBS JOY ‘무엇이든 물어보살’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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