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임위원장도 사상 첫 야당 단독 선출…여야 대치 심화

이다현 2024. 6. 1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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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야당이 단독으로 상임위원장을 선출한 것은 헌정사상 처음 있는 일입니다.

여당이 '의회 독재'라고 강력 반발함에 따라 강대강 충돌 속에 국회 파행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이다현 기자입니다.

[기자]

야당 의원만 자리한 채 상임위원장을 뽑는 표결이 진행되던 시각.

국회의장실 앞 복도에서 항의하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본회의장 앞으로 이동해 반발했습니다.

<국민의힘> "일방적인 국회운영 우원식은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사죄하라!"

국민의힘은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 방탄과 대통령 탄핵 정국 조성 등을 위해 법사위원장과 운영위원장 직을 강탈하려 한다고 규탄했고, 우원식 국회의장이 민주당의 편에 섰다면서 물러나라고 외쳤습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국회의장이 민주당 의총 대변인으로 전락했습니다. 이제 이 나라의 진정한 국회의장은 없습니다."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회동을 거듭했지만 원 구성 협상에서 진전이 없자, 야당 주도로 표결을 강행했습니다.

뇌관은 더 있습니다.

민주당은 당장 이번주 본회의를 추가로 열어 협상 진전이 없을 경우 남은 상임위원장까지 독식할 수도 있다는 태세입니다.

또 빠르게 법사위를 가동해 각종 특검법 추진에 힘을 싣겠다면서 입법을 통한 강공도 예고한 상황입니다.

<윤종군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 "국민의힘은 단 46일만 법사위를 열며 사실상 보이콧으로 일관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은 지체 없는 원 구성으로 김건희·해병대원 특검법을 관철하고…"

야당 단독으로 개원한 22대 국회.

헌정사 처음으로 국회의장단에 이어 상임위원장까지 야당이 단독으로 선출하는 오명 속에 극한 대치를 예고했습니다.

연합뉴스TV 이다현입니다. ok@yna.co.kr

#상임위원장 #22대국회 #야당단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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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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