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기술특례 IPO 빗장 풀린다...파두 딛고 달리는 기업들 어디?

송재민 2024. 6. 11. 0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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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2024년06월10일 17시2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지난해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440110) 사태 이후 제동이 걸렸던 기술특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더라도 바이오나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게 상장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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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바이오 등 벤처기업 특례상장 도전
"눈치 보다 투자 시기 놓칠까" 전전긍긍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 심사 지연 잇따라
"높아진 잣대, 통과한 기업에겐 오히려 긍정적"
이 기사는 2024년06월10일 17시24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송재민 기자] 지난해 ‘뻥튀기 상장’으로 논란이 된 파두(440110) 사태 이후 제동이 걸렸던 기술특례 기업들이 기업공개(IPO)에 다시 시동을 걸고 있다. 금융당국의 현미경 심사가 강화되면서 고배를 마신 기업들도 많아 이들 중 코스닥 상장에 성공하는 기업이 몇 군데가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서울 마포구 하늘공원에서 바라본 여의도 금융가 전경.(사진=연합뉴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앰틱스바이오·온코닉테라퓨틱스·파인메딕스·이엔셀·마키나락스 등 기업들이 코스닥 시장 상장에 도전한다. 기술특례상장제도는 매출이 아직 발생하지 않더라도 바이오나 인공지능(AI) 등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에게 상장요건을 완화해주는 제도다. 기술특례제도로 상장한 회사들은 법인세비용차감전계속사업손실 요건은 3년간, 매출액 30억원 미만 요건은 5년간 면제받는다.

그간 신약개발에서 매출 발생까지 긴 시간이 필요로 한 바이오 기업들이 주로 증시에 입성하는 통로로 이용해왔으며, 최근에는 이 제도로 상장한 AI 기업들도 늘고 있는 추세다.

최근 코스닥 도전 계획을 밝힌 산업 특화 AI 기업 마키나락스도 이 사례에 해당된다. 지난달 31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신청서를 제출한 마키나락스는 앞선 기술성평가에서 산업 특화형 AI 분야 최초로 A-A 등급을 획득해 요건을 만족했다. 마키나락스는 올해 상반기 수주 금액이 지난해 연매출을 넘어설 정도로 외형 확대에는 속도를 내고 있지만 연결기준 지난해 영업손실이 112억원으로 적자 상태다.

엠틱스바이오도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코스닥 기술특례를 위한 첫 관문을 통과했다. 앰틱스바이오는 미생물 감염병 및 염증 질환 치료제를 개발하는 신약 개발 전문기업이다. 지난해 대상홀딩스로부터 75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해 업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회사는 지난해 매출 1366만원, 영업손실 72억원을 기록해 기술특례 상장을 추진한다.

이외에도 제일약품의 자회사이자 소화기질환 신약·표적항암제 신약 연구 개발 업체 온코닉테라퓨틱스가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위탁개발생산(CDMO)과 신약개발 전문기업 이엔셀도 상장 예비심사 청구서 제출 9개월만에 심사를 통과해 현재 상장 절차를 본격화하고 있다.

기술특례상장을 준비하는 기업 중에는 흑자전환에 성공한 곳도 존재한다. 내시경 수술 도구 제조 및 판매 기업인 파인메딕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 9억원을 기록해 흑자전환했지만 현재 기술특례 상장심사를 받고 있다.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해도 매출이 안정적이지 못할 경우 사업성보다 기술력을 앞세우는 전략을 취하는 경우다.

파두 사태 이후 거래소의 심사가 길어지고 있지만 투자 유치 시기를 놓칠 수 없는 기업들이 다시 증시에 나서는 것으로 해석된다. 일반적으로 AI 기업들은 사업 초기 인프라 구축부터 시장의 급격한 변화 속도에 발 맞추기 위한 투자금을 지속적으로 필요로 한다. 바이오 기업들도 특성상 신약 개발이나 제품 개발까지 단기간 내에 성과를 내기가 어렵고, 대규모 투자금이 들어간다.

한 업계 관계자는 “기술특례상장 요건을 통한 IPO가 위축되는 분위기에서 실제 상장 문턱을 넘는 기업들이 몇 군데나 나올지 관심있게 지켜보고 있다”며 “한편으로는 잣대가 높아진 만큼 통과한 기업들의 밸류가 더 높아질 수도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고 말했다.

송재민 (song@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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