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민주당도 국회도 죽었다” 강력 반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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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뽑힌 10일,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실 앞에서 점거 시위를 벌이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국회는 이날 우원식 의장이 본회의에서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법사·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몫으로 반드시 선출하겠다고 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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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당으로 의사 일정 거부 부담도
추경호, 의총 열어 대응 결정키로
국회 법제사법위원장과 운영위원장 등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이 뽑힌 10일, 국민의힘은 국회의장실 앞에서 점거 시위를 벌이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국회는 이날 우원식 의장이 본회의에서 여야 원 구성 협상이 결렬될 경우 법사·운영·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 위원장 등 더불어민주당이 자당 몫으로 반드시 선출하겠다고 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하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종일 긴박하게 돌아갔다.
추경호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4시와 저녁 7시20분 두차례 우 의장과 함께 협상을 시도했으나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애초 오후 2시 열릴 것으로 전망됐던 본회의는 오후 5시에서 저녁 8시로 연기됐다.
국회 본청 예산결산위원회 회의장에서 의원총회를 하고 있던 국민의힘 의원들은 양당 원내대표와 우 의장 사이의 7시20분 회동이 결렬되자 본관 3층 의장실 앞 복도로 이동해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우원식 의장 사퇴하라’ ‘이재명 방탄 사죄하라’ 손팻말을 들고 구호를 외치며 우 의장이 본회의장으로 향하지 못하게 막아섰다.
그러나 우 의장은 저녁 8시50분께 국회 본회의장에 입장해 상임위원장 선출을 위한 본회의를 개회했다. 우 의장이 의사봉을 잡자 일부 민주당 의원들은 박수를 치며 환영했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우 의장이 본회의장에 입장한 뒤 본회의장 앞 중앙홀에 모여 민주당을 향한 규탄 집회를 벌였다. 추 원내대표는 “민주당도, 국회도 이재명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다. 오늘 민주당도 죽었고, 국회도 죽었다”며 “이재명 대표는 여의도 대통령 놀음에 빠져 국민 무서운 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본회의 전에 한 의총에서 국회 일정을 전면 보이콧하겠다는 가능성을 내비쳤다. 국민의힘은 우 의장이 11개 상임위원회에 국민의힘 의원들을 강제 배정한 데 반발하며 해당 의원들이 전원 사임계를 냈다. 국민의힘은 헌법재판소에 의장의 상임위 배정에 대해 권한쟁의심판을 청구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다만, 집권 여당인 탓에 의사일정을 마냥 거부하는 것은 적잖은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중앙홀 집회에서 “내일 의원총회를 거쳐 향후 어떻게 대응할지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원내 관계자는 “우리가 집권 여당인데, 국회 일정을 언제까지 보이콧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 민주당이 18개 상임위원장을 전부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우리가 뭘 더 할 수 있을지 진퇴양난”이라고 말했다.
서영지 신민정 엄지원 강재구 기자 yj@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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