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역사상 처음! 비니시우스 향해 인종차별한 팬들, 징역 8개월+2년간 경기장 출입 금지 판결

주대은 기자 2024. 6. 11. 0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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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인종차별을 한 발렌시아 팬들이 징역 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유럽 매체 '유로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세 명의 발렌시아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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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주대은 기자 =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 주니오르를 향해 인종차별을 한 발렌시아 팬들이 징역 8개월 형을 선고받았다.

유럽 매체 '유로 스포츠'는 11일(한국시간) "세 명의 발렌시아 팬들이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한 혐의로 징역형을 선고받았다"라고 보도했다.

지난해 5월 발렌시아 홈 경기장인 에스타디오 데 메스타야에서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발렌시아 팬들 3명이 비니시우스를 향해 인종차별을 했다.

이를 들은 비니시우스가 분노를 참지 못했고 관중석에서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나 다른 관중들이 더욱 심한 욕설과 함께 이물질을 경기장 안으로 던졌다.

경기 후 비니시우스는 눈물을 흘렸고 "한때 호나우지뉴, 호나우두,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리오넬 메시가 뛰었던 스페인 리그는 인종차별자 손에 들어갔다. 끝까지 싸우겠다"라고 말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3명의 팬은 인종차별에 대한 대가를 치르게 됐다. 스페인 법원은 징역 8개월 형을 선고했다. 법원은 "선고된 판결은 최종 판결이다"라고 발표했다. 이는 스페인 역사상 인종차별 혐의로 처음 나온 징역 판결이다.

법원은 "세 명의 피고인이 비니시우스의 피부색을 언급하는 고함, 몸짓, 구호로 모욕했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무엇보다도 원숭이 소리와 몸짓을 반복하고 움직임을 따라 하는 인종차별적인 행위는 선수에게 좌절감, 수치심, 굴욕감을 느끼게 했다. 결과적으로 그의 존엄성을 훼손했다"라고 전했다.

비니시우스는 판결이 나온 뒤 자신의 SNS를 통해 "많은 사람이 나에게 무시하라고 했다. 내 싸움이 헛된 것이며 그냥 축구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내가 항상 말했듯이 나는 인종차별의 피해자가 아니다. 난 인종차별자들을 괴롭히는 사람이다"라고 밝혔다.

비니시우스는 "스페인 역사상 최초의 유죄 판결은 나를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흑인을 위한 것이다. 다른 인종차별주의자들이 두려워하고 부끄러워하면서 그림자 속으로 숨길 바란다"라고 이야기했다.

스페인 라리가 하비에르 테바스 회장은 "이번 판결은 스페인의 인종차별에 대한 좋은 소식이다. 비니시우스가 겪은 잘못을 바로잡고 축구장에서 욕설을 퍼붓는 사람들에게 분명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이런 판결이 나오기 전까지 시간이 오래 걸린 것에 대한 불만을 이해한다. 하지만 이는 스페인이 사법의 공정성을 보장하는 국가라는 걸 보여준다. 라리가는 정의의 속도를 존중할 수밖에 없다. 다시 한번 스페인 법안이 인종차별에 맞서 싸우는 속도를 높일 수 있는 제재 권한을 갖도록 발전할 것을 요구한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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