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 인텔리전스 공개…시리에서 챗GPT 쓴다

임유경 2024. 6. 11. 0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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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 자사 디바이스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는 생성형AI 기술이 접목돼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고 다양한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음성비서 시리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결합돼면서, 시리는 사용자의 언어를 더 잘 이해하고 맥락을 기억하며 적절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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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새로운 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로 명명
업그레이드된 시리…맥락 유지한 채 작업 수행
수행할 수 없는 요청에는 챗GPT 연결…무료 사용

[이데일리 임유경 기자] 애플이 아이폰, 맥, 아이패드 등 자사 디바이스에서 작동하는 새로운 인공지능(AI)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애플의 음성비서 시리는 생성형AI 기술이 접목돼 더 자연스러운 대화가 가능해졌고 다양한 앱을 넘나들며 사용자를 이해하고 필요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또, 시리를 통해 바로 챗GPT에 질문할 수도 있게 됐다.

애플은 10일(현지시간) 오전 10시 개막한 연례 개발자 콘퍼런스 ‘세계개발자회의(WWDC)24’에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했다. 애플 인텔리전스는 iOS18, 아이패드OS18, 맥OS 15에 통합된 AI 기능을 통칭한다.

시리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결합됐다.(사진=애플)
애플 인텔리전스의 일부 기능은 기기 내부에서 AI 연산을 처리하는 온디바이스 AI로 작동한다. 따라서 아이폰은 A17 프로, 아이패드 및 맥은 M 시리즈 칩을 탑재한 기기에서만 애플 인텔리전스를 활용할 수 있다. 보다 강력한 AI 연산이 필요한 기능은 애플 실리콘 기반으로 작동되는 ‘프라이빗 클라우드’로 이동해 작업이 처리된다. 해당 데이터는 서버에 저장되지 않고, 애플이 데이터에 접근할 수 없다는 게 애플의 설명이다.

음성비서 시리에 애플 인텔리전스가 결합돼면서, 시리는 사용자의 언어를 더 잘 이해하고 맥락을 기억하며 적절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게 됐다. 예컨대 사용자가 뮤어우즈 국립기념지의 날씨를 물은 다음, 나중에 그날 하이킹하는 일정을 생성하라고 요청한 경우 시리는 예약한 하이킹 장소가 뮤어우즈라는 것을 유추할 수 있게 된다.

시리가 앱 내에서 다양한 작업을 수행할 수 있는 기능도 갖추게 됐다. 예컨대 시리에게 ‘사진을 돋보이게 해달라’고 요청할 수 있다. ‘토요일 바비큐 파티에서 찍은 사진을 찾아 친구에게 보내줘’ 같이 여러 앱을 넘나들며 작업을 수행하는 것도 가능하다. 또 음성뿐 아니라 텍스트로 시리를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시리에서 챗GPT에 바로 질문을 할 수 있는 기능도 추가됐다. 시리가 사용자의 요청을 수행할 수 없을 때 챗GPT에 작업 수행을 요청할지 묻게 된다. 챗GPT는 시리뿐 아니라 올해 하반기 출시될 iOS 18에 긴밀하게 연동될 예정이다. 이러한 기능은 챗GPT 계정 없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고, 애플 서버에 사용자의 질문이 기록되지 않는다고 애플은 설명했다.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애플 인텔리전스는 사용자가 애플 제품으로 이룰 수 있는 일, 그리고 애플 제품이 사용자에게 선사할 수 있는 능력에 일대 변혁을 가져올 것”이라며 “애플 고유의 방식을 바탕으로, 생성형 AI를 사용자의 개인적인 상황 및 맥락과 결합해 실질적으로 유용한 AI 역량을 제공한다. 또한, 애플은 사용자가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일들을 보다 쉽게 처리할 수 있도록 개인정보와 보안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이러한 방식은 오직 애플만 제공할 수 있는 AI다“고 말했다.

임유경 (yklim0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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