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할 오늘] 'SOS'에 앞서 'CQD'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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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전자기학의 시대가 열리고 세기 중반 모스부호(Morse Code)가 실용되면서 장거리 전기 통신이 가능해졌고, 해상조난시스템도 획기적으로 진전됐다.
모스부호 'SOS'는 1906년 10월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무선회의에서 영국 마르코니 협회와 독일 무선통신기구 간 합의에 의해 국제 조난신호로 지정돼 1908년 7월 1일 공식 채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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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세기 전자기학의 시대가 열리고 세기 중반 모스부호(Morse Code)가 실용되면서 장거리 전기 통신이 가능해졌고, 해상조난시스템도 획기적으로 진전됐다.
모스부호 ‘SOS’는 1906년 10월 독일에서 열린 베를린 무선회의에서 영국 마르코니 협회와 독일 무선통신기구 간 합의에 의해 국제 조난신호로 지정돼 1908년 7월 1일 공식 채택됐다. 흔히 ‘Save Our Souls(Ships)’의 약어로 알려져 있지만, 그건 기억을 돕기 위한 언어적 연상 도구일 뿐이다. SOS는 채택 이듬해인 1909년 6월 10일, 포르투갈령 북대서양 아소르스 제도(영어명 아조레스 제도)에서 난파한 정기여객선 SS슬라보니아(Slavonia)호가 실제 상황에서 처음 타전했다. 그 배는 신호를 포착한 두 척의 증기선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됐다.
앞서 해상 무선통신이 가능해진 뒤로도 한동안 국제표준 조난신호가 없었다. 1899~1908년 무선통신 조난구조 신호가 아홉 차례 기록돼 있지만 그들이 모스부호로 타전한 건 ‘HELP’ 등의 메시지였다. 그러던 중 1904년 1월 영국 마르코니 국제해상 통신사가 ‘CQD’란 코드를 만들었다. 무선통신에서 특정 주파수의 수신자 일반에게 전문을 전송할 때 메시지 맨 앞에 “모든 수신자에게”란 의미로 사용하는 ‘CQ’에 위험(Danger)의 ‘D’를 덧붙인 코드. CQ의 의미는 여러 설이 존재하지만 영어권에서는 “Seek You” 또는 “Come Quickly”의 음차라는 설이 있다.
하지만 CQD(-.-. --.- -..)의 모스부호가 복잡한 데다 첫 두 부호(CQ)가 너무 흔해 조난 상황을 식별하는 데 혼선을 빚곤 했다. 그래서 탄생한 게 SOS였다.
1912년 침몰한 대서양 횡단 여객선 타이타닉의 무선 통신사들이 처음엔 CQD 코드를 전송했다가 뒤늦게 SOS와 CQD 코드를 번갈아 타전했다는 일화가 있다.
최윤필 기자 proose@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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