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일 벗은 애플 AI, '옆그레이드'?…주가 하락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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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했다.
가장 관심이 컸던 AI 내재화 서비스는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는데 회사 측은 6가지 특장점을 설명했다.
그러나 AI 서비스 발표를 맡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은 발표에 앞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인공지능이라고 말하지 않고 "심오하고 새로운 인텔리전스 기능"이라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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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자사의 인공지능(AI) 서비스인 '애플 인텔리전스(Apple Intelligence)'를 발표했다. 애플은 이 인텔리전스가 인공지능 추진 프로그램으로 '개인정보 보호와 개인화의 필요성에 기반한 개인지능'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생성형 AI 서비스나 개발 계획이 아닌 기존 스마트 기능의 업그레이드 수준에 머물렀다는 지적에 발표 이후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10일(현지시간) 캘리포니아주 쿠퍼티노 애플 파크 캠퍼스에서 개발자 컨퍼런스(Worldwide Developers Conference)를 열어 AI를 비롯한 신제품과 서비스를 내놓았다.
가장 관심이 컸던 AI 내재화 서비스는 애플 인텔리전스라는 이름으로 공개됐는데 회사 측은 6가지 특장점을 설명했다. 6가지 특징적인 기능은 △상황기반 알림(Context-driven notifications)과 △작문개선 기능(Writing improvements) △이미지 생성(Image generation) △교차 앱 작업(Cross-application tasking) △개인화 집중기능(Focus on personal context) △개인 클라우드 컴퓨팅(Private Cloud Compute) 등이다.
애플은 내재화한 애플 인텔리전스를 통해 자신이 찍은 가족사진들을 모아 아주 손쉽게 동영상 영화를 만들 수 있는 기능을 시현했다. AI 서비스를 활용하면 자신이 짜 놓은 스케줄을 전제로 AI 비서에게 근무 시간을 얼마나 연장하면 이후의 약속에 늦을 수 있는지 질문해 교통상황 등에 따른 도착시간을 예상할 수도 있다.
그러나 AI 서비스 발표를 맡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담당 크레이그 페더리기 수석 부사장은 발표에 앞서 애플 인텔리전스를 인공지능이라고 말하지 않고 "심오하고 새로운 인텔리전스 기능"이라고 부연했다. 현재 나와 있는 챗GPT나 구글의 제미나이(Gemini) 수준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애플 유저의 실생활에 도움이 되는 실용적인 기술이라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읽혔다. 페더리기 부사장은 "특별한 이 기능들에 대해 말하자면 개발자로서 정말 기쁘고 이들은 어리석은 개그나 우스꽝스러운 소품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오작동이 나는 AI 보다는 실용적인 인텔리전스 서비스가 낫다는 설명이다.
애플은 이날 자사 고유의 생성형 AI 서비스 개발 계획보다는 기존 시리(Siri) 기능을 오픈AI가 개발한 챗GPT와 연계해 사용하는 방안을 내놓았다. 애플 유저가 챗GPT를 원할 경우 이를 연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발표한 것이다. 이 때문에 당초 애플의 생성형 AI 개발 서비스나 계획을 기대했던 투자자들로부터는 적잖은 실망감이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애플 주가는 발표가 이뤄진 이후 2% 가까이 하락하고 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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