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투르크 "오랜 친구와의 만남"…투르크 시민들 거리 청소 '정성'

양소리 기자 2024. 6. 11. 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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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국빈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첫날 일정을 마쳤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최고 예우를 보이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았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오랜 친구인 한국과의 만남은 늘 반갑고 기대된다"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이날 오후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성명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독립기념탑 헌화,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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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투르크와 관계 각별하게 생각"
중립국 투르크, '담대한 구상' 지지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동언론발표를 마친 뒤 악수하고 있다. 2024.06.10. chocrystal@newsis.com

[서울·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 양소리 박미영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10일(현지시각) 국빈 방문한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첫날 일정을 마쳤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최고 예우를 보이며 윤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를 맞았다. 투르크메니스탄 시민들도 국빈 맞이에 함께 나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국빈이 온다며 전 시민이 나와서 거리 청소를 했다. 흰 차선까지 걸레로 닦았다"며 "이런 성의로 윤 대통령을 맞았다"고 말했다.

국가 행사에 잘 모습을 드러내지 않는 것으로 유명한 투르크메니스탄의 영부인은 이날 저녁 국빈 만찬에 특별히 참석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오랜 친구인 한국과의 만남은 늘 반갑고 기대된다"며 윤 대통령을 환영했다.

1시간40분간 이어진 정상회담…8건 계약·MOU 체결

이날 오후 투르크메니스탄에 도착한 윤 대통령은 정상회담, 공동성명 및 양해각서(MOU) 서명식, 독립기념탑 헌화, 국빈만찬 등의 일정을 소화했다.

이날 일정의 핵심은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이었다. 윤 대통령은 수도 아시가바트에 위치한 대통령궁에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과 단독 회담, 확대 회담 등을 통해 1시간40분 동안 이야기를 이어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중앙아시아의 협력국인 투르크메니스탄과의 관계를 각별히 생각한다"면서 "최근 양국의 활발한 고위급 교류와 함께 양국의 관계가 더욱 돈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은 윤 대통령이 제안한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2025년 한국에서 최초로 열리는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출범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정상회담을 마치고 양 정상은 '한-투르크 공동성명'을 채택하고 총 8건의 계약과 MOU를 체결했다. 특히 양국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TIPF)를 체결했다. TIPF 체결은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에 이어 중앙아시아 내 세 번째다.

양국은 또 북한에 대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제재 준수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에 공감을 표했다.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안보 현안도 공동성명에 기재됐다"며 "(투르크메니스탄은) 한국이 추구하는 비핵, 평화 번영의 한반도, 이같은 취지를 담은 '담대한 구상'에 대해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설명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은 소련 연방에서 독립한 후 1995년부터 유엔(UN)으로부터 영세 중립국 지위 획득를 획득, 영구적 중립을 표방하고 있다.

중립국인 투르크메니스탄이 북한 비핵화를 강조한 것은 한국의 안보 체계에 강력한 지지를 보낸 것이라고 김 차장은 덧붙였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전통의상을 입은 어린이들로부터 꽃다발을 받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10. chocrystal@newsis.com

윤 대통령·김 여사, 독립기념탑 헌화 후 국빈만찬

윤 대통령과 김 여사는 이어 독립기념탑을 찾았다. 독립기념탑은 투르크메니스탄 독립 10주년인 2001년에 준공됐다. 오랜 침략과 지배의 역사 속에서 성취한 투르크메니스탄의 독립을 기리는 의미다. 투르크메니스탄을 찾은 해외 정상은 관례로 이곳을 찾아 헌화한다.

이날 마지막 일정은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부가 마련한 국빈 만찬이었다. 이 자리에는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의 영부인도 참석했다.

투르크메니스탄의 영부인은 작년 말 송년 가족 모임 행사에서 미디어에 잠시 모습을 드러낸 게 큰 화제가 될 정도로 공식 석상에 드물게 등장하는 인물이다.

김 차장은 "국빈 만찬에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 부부가 참석한 건 그만큼 이번 방문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sound@newsis.com, mypar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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