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사회 연결고리 강화해 양극화 해소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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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 담긴 봉사와 나눔을 하다 보면 양극화된 사회 갈등이 조금이라도 줄지 않을까요."
10일 대전 중구에 있는 자유회관에서 만난 윤준호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장은 연맹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없었던 봉사단을 대전시지부 직속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대전시지부가 있는 자유회관 자리는 옛 대전교도소(대전형무소)가 있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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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3개월간 100건 봉사 실천… 복지 사각지대 발굴해 지원 강화
자유회관, 주민 공간으로 조성… 영화 상영-안보 견학 등 계획
“71주년 전국대회 대전서 열리길”
“진심이 담긴 봉사와 나눔을 하다 보면 양극화된 사회 갈등이 조금이라도 줄지 않을까요.”
10일 대전 중구에 있는 자유회관에서 만난 윤준호 한국자유총연맹 대전시지부 회장은 연맹의 역할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윤 회장은 “우리 곁에 있는 어려운 이웃을 돌보고 살피는 게 연맹이 추구하는 자유민주주의 수호와 안보를 지키는 일의 밑바탕”이라고 했다. 2월 1일 제14대 회장 취임 이후 5월까지 지역에서 진행한 봉사활동은 100건이 넘었다. 연탄 나누기, 어르신 급식 지원, 위문공연, 안보 견학 등 다양한 방면에서 회원들과 함께 봉사를 이어 왔다.
한국자유총연맹은 1949년 이승만 대통령이 장제스 중화민국 총통과 함께 반공산주의 태평양 동맹 결성을 제의해 시작된 관변단체다. 1954년에 한국반공연맹이 설립돼 1989년 지금의 한국자유총연맹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대전시지부는 5개 구별로 지회가 있고 회원 수는 2만5000명 정도다.
윤 회장은 “경제적 압박이 심해질수록 우리 사회 약한 고리인 취약계층이 먼저 끊어진다”며 “사회 관계망에 구멍이 나지 않으려면 소외된 구성원을 살펴야 한다”고 했다. 그는 취임식 때 “축하해주려면 화환 대신 쌀을 달라”고 했다. 이렇게 모인 쌀 총 1만 kg(4000만 원 상당)은 지역의 어려운 이웃과 소외계층에게 전달됐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그동안 없었던 봉사단을 대전시지부 직속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80여 명 규모로 꾸려진 봉사단은 어려운 계층을 발굴하고 지원 방법을 고민해 실행한다.
젊은 세대를 끌어안으려는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부회장단 연령대를 40∼50대로 꾸리고, 만 15세부터 39세 회원 110여 명으로 구성된 주니어연맹 활동도 활발하게 지원하고 있다. 7∼8월 대전 예선에는 초·중·고등학생, 대학생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자유수호스피치대회 대전 예선을 앞두고 있다. 대통령상이 걸린 본선은 10월에 열린다.
대전시지부가 있는 자유회관 자리는 옛 대전교도소(대전형무소)가 있던 곳이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몽양 여운형 선생 등이 옥고를 치렀고, 6·25전쟁 당시에는 수많은 애국지사가 산 채로 우물에 수장되기도 했던 곳이다. 지금까지 남아 있는 망루와 우물 등은 지방문화재로 지정됐다. 대전시지부가 있는 자유회관 건물은 1986년에 지어져 시설이 오래됐다. 윤 회장은 취임 이후 오래된 건물을 새롭게 바꾸고 있다. 최근 안전 진단을 받고 부분 보수에 들어갔다. 특히 안보 강의장으로 썼던 3층 공간은 영화관으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300∼400석 규모 영화관을 만들어 지역 주민과 문화소외계층 등을 대상으로 무료로 영화를 상영할 계획이다. 건물에 역사가 담긴 만큼, 자유회관을 중심으로 한 안보 견학 등도 계획하고 있다.
윤 회장은 내년에 열릴 71주년 한국자유총연맹 전국대회를 대전에서 열자고 제안했다. 그는 “지방이 살아야 나라가 건강해진다. 국토의 중심인 대전에서 대통령이 참석하는 전국대회를 연다면 지역 활성화에 큰 보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태영 기자 liv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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