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실 진상품 ‘제주 흑우’ 농가에 보급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제주 흑우는 고려와 조선 시대 삼명일(三名日·임금 생일, 정월 초하루, 동지)에 정규 진상품이었으며 나라의 주요 제사 때 제향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한우'에서 제외된 데 이어 1980년에는 육량 위주의 소 산업 정책이 시행되면서 몸집이 작고 육량이 적은 제주 흑우는 도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이번에 보급하는 흑한우 수정란은 우량 한우 암소의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제주 흑우 정액과 체외 수정을 한 것이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제주 흑우는 고려와 조선 시대 삼명일(三名日·임금 생일, 정월 초하루, 동지)에 정규 진상품이었으며 나라의 주요 제사 때 제향품으로 귀한 대접을 받았다. 그러나 일제강점기에 ‘한우’에서 제외된 데 이어 1980년에는 육량 위주의 소 산업 정책이 시행되면서 몸집이 작고 육량이 적은 제주 흑우는 도태 위기에 처하기도 했다.
다행히 제주도가 1992∼1993년 제주 전역의 순종 제주 흑우 10두를 수집하고 증식에 성공해 현재는 1282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제주 흑우가 멸종 위기를 넘어 산업화에 나선다. 제주특별자치도 축산진흥원은 ‘소 생체 난자 흡입 기술’을 통해 생산한 흑한우 수정란 100본을 농가에 공급한다고 10일 밝혔다.
이번에 보급하는 흑한우 수정란은 우량 한우 암소의 난소에서 난자를 채취한 뒤 제주 흑우 정액과 체외 수정을 한 것이다. 이러한 방식은 일반 인공수정보다 빠른 속도로 우수한 흑한우 송아지를 생산할 수 있다.
김대철 제주도 축산진흥원장은 “앞으로 흑우 수정란 생산 및 공급을 추진하겠다”며 “제주 흑우의 경쟁력을 한우 수준으로 끌어올리고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집중적으로 육성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송은범 기자 seb1119@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野, 11개 상임위장 ‘한밤 단독선출’…與 “국회 보이콧”
- [사설]경제난-反이민정서가 부른 유럽의회의 극우 돌풍
- [사설]자영업자 은행연체율 9년 만에 최고… 폐업 길 터줘야
- [횡설수설/김재영]‘서학개미’ 美 주식 4년 반만에 10배… 800억 달러 넘었다
- [오늘과 내일/이정은]‘우리끼리 싸움’ 부추기는 北의 대남 심리전
- 우리은행서 또 100억 원 대출금 횡령 사고 발생
- 잠에 들기까지 30분 이상 걸린다.
- [단독]‘원조 친명’ 김영진 “이재명 대표 연임 심각하게 숙고해야…당 무너져”
- 권익위, 金여사 명품백 수수 의혹 사건에 “배우자 제재 규정 없어 종결”
- 韓-투르크 정상 “석유화학-플랜트 협력”…K실크로드 구상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