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진 “아미들에게 전역 신고합니다”… 184일만에 ‘시즌2’ 컴백

최지선 기자 2024. 6. 11.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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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병역으로 인한 공백)가 184일 만에 끝난다.

지난해 12월 12일 지민, 정국이 마지막으로 입대하면서 BTS를 볼 수 없었던 팬들은 벌써 진이 제대할 경기 연천 부대 인근에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며 반기고 있다.

'뉴진스 엄마'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는 뉴진스 멤버뿐만 아니라 그 부모까지 힘을 실어줬지만 'BTS 아빠'인 방 의장 곁에는 BTS가 없었기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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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일 전역후 다음날 ‘1000명 포옹’
‘BTS 군백기’ 아미들과 본격 소통
10월 제이홉 제대… 유닛활동 기대
‘민희진 사퇴 청원’ 아미 5만명 몰려… BTS 복귀, 어도어 사태 변곡점 촉각
방탄소년단(BTS) 멤버 중 맏형인 진(오른쪽)이 지난해 7월 신병교육대에서 조교로 복무하던 중 입대 한 달 차인 신입 병사이자 그룹 위너의 멤버인 강승윤과 함께 찍은 기념 사진이다. 방탄소년단 위버스 제공

방탄소년단(BTS)의 ‘군백기’(병역으로 인한 공백)가 184일 만에 끝난다. 맏형 진이 12일 제대하며 팬들 곁으로 돌아오기 때문. 지난해 12월 12일 지민, 정국이 마지막으로 입대하면서 BTS를 볼 수 없었던 팬들은 벌써 진이 제대할 경기 연천 부대 인근에 축하 플래카드를 내걸며 반기고 있다. BTS의 컴백은 하이브에 어떤 영향을 미칠까.

● 하반기 진과 제이홉 ‘유닛 활동’도 가능

BTS의 성장과 함께 규모를 키운 하이브에 ‘BTS의 군백기’는 큰 위기였다. 이에 소속사 빅히트뮤직(하이브 레이블)은 멤버들의 군 복무 기간 내내 사전에 준비된 각 멤버의 솔로 앨범, 공연 실황 영화들을 촘촘히 배치하며 순차 공개했다. 팬클럽인 아미에게 BTS를 잊지 말라는 ‘고무신 콘텐츠’였다. 하지만 사전에 마련된 이런 콘텐츠는 생동감이 부족할 수밖에 없고, BTS 팬들과의 즉각적인 소통에는 한계가 명확했다.

하지만 진의 전역으로 이런 ‘불통’이 해소된다. 진은 전역 다음 날인 13일 바로 팬들과 만난다. 서울 잠실종합운동장에서 팬 1000명과 포옹도 한다. 팬들은 BTS의 체취를 이제 바로 곁에서 느낄 수 있는 것이다.

게다가 10월에는 다른 멤버인 제이홉이 사회로 돌아온다. 둘의 유닛 활동 가능성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상황. 내년 6월 BTS 멤버 전원이 제대하면 다시 ‘완전체’가 된다. ‘BTS의 시간’이 돌아오는 것이다. 최근에는 K팝 위기설도 불거진 상황이다. 올 1분기 YG가 적자로 돌아섰고 하이브, SM, JYP 등 기획사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감소했다. 올해 데뷔 11주년을 맞은 BTS의 재도약 여부는 K팝 시장의 지속 성장 여부의 가늠자가 될 수 있다. 김도헌 대중음악평론가는 “BTS 멤버들이 제대하고 돌아왔을 때의 파급력은 어마어마할 수 있다”면서 “군백기를 거치며 몸과 마음이 새로워진 멤버들이 어떤 새로운 음악으로 K팝 신을 다시 흔들어 놓을지 대중들의 기대가 크다”고 했다.

● 아미의 결집, 어도어 사태 변곡점 될 듯

어도어와의 갈등 과정에서 방시혁 하이브 의장은 외로웠다. ‘뉴진스 엄마’인 어도어 민희진 대표에게는 뉴진스 멤버뿐만 아니라 그 부모까지 힘을 실어줬지만 ‘BTS 아빠’인 방 의장 곁에는 BTS가 없었기 때문. 물론 이번 사안에선 민 대표의 배임 논란 등 법적 판단이 핵심이지만 ‘팬심’이나 여론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진의 전역을 앞두고 아미들은 결집하고 있다. 국제 청원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지난달 27일 아미임을 암시하는 ‘ARMY Forever’라는 이름으로 ‘MIN HEE JIN Leave HYBE Company(민희진은 하이브에서 물러나라)’라는 청원이 게재됐다. 민 대표가 BTS, 아일릿 등 한 지붕 아티스트들에 대해 허위 정보를 유포하며 하이브에 피해를 입히고 있다는 것. 이 청원에는 10일 기준 5만 명 이상이 동의하며 하이브 쪽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대기업 집단으로까지 성장한 하이브를 만든 1등 공신은 BTS다. 멤버들은 방 의장과 호형호제 사이. BTS 멤버들은 데뷔 10년을 맞은 지난해 전원이 빅히트뮤직과 재계약하며 “형 믿고 한 번 더 가보겠다”고 밝혀 방 의장에게 두터운 신뢰감을 보였다. 그런 하이브가 위기를 맞은 상황에서 멤버들이 직접 입장을 표명하기 시작한다면 사태가 변곡점을 맞을 수도 있다.

최지선 기자 aurink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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