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작품 투자 늘리고 로케 유치…영화산업 육성 마중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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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한국모태펀드'를 기반으로 민관이 힘을 합쳐 조성하는 230억 원대 '영화영상 펀드'에 참여한 것은 장기적으로 지역 제작사의 작품에 수십억 원대 펀드 금액이 투자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시 문화체육국 박혜숙 영상산업팀장은 "한국모태펀드는 사모펀드보다 적은 비용으로 연간 투자하면서도 실제로 분기별·연간 성과를 통해 투자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펀드 투자를 통해 지역 중저예산 영화영상 프로젝트를 지원할 기회가 늘고 부산기업 IP를 발굴·활용할 길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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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달초 영상위·솔트룩스와 협약
- 市 올해 4억 등 3년간 10억 출자
- 문체부 출자금 바탕 안정성 장점
- 지역 제작사 작품이나 로케 영화
- 출자액 최소 2배 이상 투자 조건
부산시가 ‘한국모태펀드’를 기반으로 민관이 힘을 합쳐 조성하는 230억 원대 ‘영화영상 펀드’에 참여한 것은 장기적으로 지역 제작사의 작품에 수십억 원대 펀드 금액이 투자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에서 영화영상도시 부산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할 수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10일 부산시의회 행정문화위원회가 ‘영화·영상 콘텐츠 펀드 출자 동의안 및 펀드 결성 업무협약 동의안’을 가결함에 따라 시는 올해 4억 원을 시작으로 3년간 10억 원을 부산영상위원회를 통해 출자한다. 시는 출자금액의 최소 2배 이상을 부산 지역 제작사의 작품 또는 전체 촬영 회차의 20% 이상을 부산에서 촬영(로케이션)하는 영화 프로젝트에 투자할 것을 조건으로 내걸었다.
이에 따라 시가 총 10억 원을 출자하면 최소 20억 원 이상의 펀드금액이 지역 제작사의 작품에 투자될 가능성이 커진다. 부산에서 촬영하는 작품들도 활발해지면 ‘로케이션 성지’ 부산의 입지도 더욱 견고해질 수 있다. 특히 시는 이번 펀드(1호)를 시작으로 5개년간 모두 5개 영화영상 펀드를 조성해, 총 50억 원을 출자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역 작품이 투자받는 금액은 최소 100억 원대로 늘어나게 된다.
이번 펀드는 또 문화체육관광부의 출자금을 바탕으로 하는 한국모태펀드를 기반으로 운용된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띤다. 앞서 시는 사모펀드 형태로 부산영화투자조합 1호 펀드(2013년), 부산롯데창조영화펀드(2016년)에 각각 30억 원, 60억 원을 출자한 바 있다. 하지만 사모펀드는 초기에 투자하는 금액이 크고 유동성이 낮아 투자금 회수가 어려워 리스크가 컸다. 모태펀드는 투자 위험이 낮아 민간 투자자들이 안정된 환경에서 투자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시 문화체육국 박혜숙 영상산업팀장은 “한국모태펀드는 사모펀드보다 적은 비용으로 연간 투자하면서도 실제로 분기별·연간 성과를 통해 투자 전략을 조정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며 “펀드 투자를 통해 지역 중저예산 영화영상 프로젝트를 지원할 기회가 늘고 부산기업 IP를 발굴·활용할 길도 많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소한의 재정 투자로 국비와 민간자금을 유치할 수 있는 이 펀드를 활용해 지역 영화·영상 콘텐츠 제작 활성화와 지역 내 잠재력 있는 콘텐츠 기업의 성장을 도모한다는 취지다.
순수한 영화영상 콘텐츠를 위한 펀드 조성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지역 제작사들도 성장할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단순한 정부 지원금 배분에 의존하지 않고, 직접 투자를 받기 위해 전략 수립이라는 지향점을 갖고 ‘산업’을 파악하는 경험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부산영상위원회 양종곤 사무처장은 “제작사들이 투자 PT를 준비하며 개봉 이후 손익분기점(BP)과 그에 필요한 관객 수 계산, 배우 캐스팅 계획 등을 고민하며 한층 성장할 것”이라며 “영화산업으로 고도화할 수 있는 마중물이자 견인차 역할을 이 펀드가 할 것으로 본다”고 강조했다.
이르면 다음 달 초 시-부산영상위원회-솔트룩스 등 3개 기관은 업무협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펀드 최종 금액이 결정되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작품 선정 및 투자가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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