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극우 돌풍에 증시 동반 하락...유로 가치 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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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가 돌풍을 일으킨 충격으로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조기 총선 일정을 제시한 충격으로 파리 증시 하락 폭이 컸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대패하면서 이달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한데 따른 것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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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가 돌풍을 일으킨 충격으로 10일(현지시간) 유럽 주식시장이 동반 하락했다.
특히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조기 총선 일정을 제시한 충격으로 파리 증시 하락 폭이 컸다.
유럽 20개국 공동 통화인 유로 가치도 하락했다.
유로 가격은 미국 달러에 대해 0.51%, 영국 파운드에 비해 0.57% 하락했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07.82p(1.35%) 하락한 7893.98로 미끄러졌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닥스지수는 62.38p(0.34%) 내린 1만8494.89, 이탈리아 밀라노 증시의 FTSE MIB 지수는 118.37p(0.34%) 밀린 3만4542.01로 마감했다.
또 스페인 마드리드 증시의 IBEX35 지수는 47.7p(0.42%) 하락한 1만1357.2로 장을 마쳤다.
유럽연합(EU)에서 탈퇴해 유럽의회 선거와 직접 연관은 없지만 간접 영향을 받는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 역시 16.89p(0.2%) 밀린 8228.48로 거래를 마쳤다.
유럽 시황을 반영하는 스톡스600 지수도 1.39p(0.27%) 내린 522.16으로 마감했다.
유럽의회 선거 중간 집계 결과에 따르면 포퓰리스트, 극우 정당들이 선거를 휩쓸었다. 앞으로 5년 임기 동안 EU 정책 결정이 극우, 포퓰리즘의 입김을 더 많이 받을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파리 증시가 특히 은행들을 중심으로 충격이 컸다.
소시에테제네럴(SG), BNP파리바는 각각 7.5%, 4.7% 폭락했다.
마크롱 대통령이 이번 유럽의회 선거에서 대패하면서 이달 조기 총선을 치르기로 한데 따른 것이었다.
CNBC에 따르면 모닝스타 증권 애널리스트 조핸 숄츠는 이날 증시 하락세는 투자자들의 우려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숄츠는 조기 총선으로 극우 국민연합(RN)이 의회 내 세력을 넓히면 정부 규제가 강화되고, 경제정책도 간섭주의 입김이 거세질 수 있다는 점을 투자자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마크롱의 도박으로 자칫 국민연합이 프랑스 의회 내 의석을 확대하거나 심지어 다수당이 될 경우 극우의 입김이 프랑스 국내 정책과 경제 정책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숄츠는 무엇보다 많은 유럽 국가에서 은행들이 횡재세, 배당·자사주 매입 규제와 같은 포퓰리즘 정책의 손쉬운 먹잇감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스도 프랑스 조기 총선 충격이 시장을 불안하게 만들었다고 지적했다.
다만 바클레이스는 국민연합이 프랑스 의회 과반석인 289석을 얻기 위해서는 아직 갈 길이 멀다고 평가했다.
바클레이스는 마크롱이 이번 조기 총선을 다시 한번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으로 이끌 것이라면서 의회가 다수당 없이 마크롱 연합을 구성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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