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오절 中 전역 용선 경주...전복·충돌 사고 잇따라
[앵커]
음력 5월 5일 단오절 전통 풍습의 하나로 중국 전역에선 매년 용선 경주가 열립니다.
그런데 전복이나 충돌사고가 잦은 데다, 구명조끼 착용 같은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지키지 않아 인명 피해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동부 저장성 이우에서 열린 용선 축제, 특별순서로 외국인 아마추어 팀 경주가 펼쳐집니다.
12명씩 3팀이 앞다퉈 노를 젓는데, 그중 1척이 뒤집혀 버리고 맙니다.
모두 구명조끼를 입고 있어서, 굳이 안전요원의 도움 없이 스스로 헤엄쳐 물 밖으로 나옵니다.
관중도 경쟁팀도 서로 웃으며 격려의 박수를 보냅니다.
[중국 관영 CCTV / 단오절 용선 경주 중계방송 : 다들 너무 1등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아요. 너무 흥분해서 균형을 잃었을 수도 있습니다.]
용처럼 길고 좁은 배에서 수십 명이 격하게 노를 젓다 보니 전복이나 충돌 사고가 끊이지 않습니다.
특히 시골에서 산발적으로 벌어지는 경기나, 훈련 때 인명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실제 지난 8일 후베이성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용선 경기 중 배가 뒤집혀 1명이 숨졌습니다.
[사고 현장 목격자 : 빨리요! 어서 구해주세요!]
지난 5일 충칭에선 여성 용선팀이 훈련을 하다가 전복 사고가 발생해 3명이 사망했습니다.
구명조끼 착용 같은 기본적인 안전 수칙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사망자 유가족 : 구명조끼도 입히지 않았고요. 물에 빠진 것까진 괜찮은데, 뒤집힌 배에 깔렸거나 다치면서 올라오지 못한 듯합니다.]
앞서 2018년 광시성 구이린에선 연습 경기 중 용선 2척이 전복돼 17명이 숨지는 참사로 이어졌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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