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EV3·코란도 EV… 3000만원대 전기차 가라앉은 시장 살릴까

이영관 기자 2024. 6. 11. 0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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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G모빌리티의 코란도 EV.

3000만원대 전기차가 자동차 시장에 드리운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의 돌파구가 될까. 최근 자동차 기업들이 중저가 전기차 출시를 잇따라 알리면서 전기차 시장이 다시 열기를 띨지 관심이 쏠린다.

기아가 지난 4일 소형 전기 SUV인 EV3의 가격을 공개하고, 전국 지점과 대리점에서 계약을 시작했다. EV3는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전기차 전용 모델 중 가장 작고 저렴한 제품이다. 전기차 세제 혜택이 적용된 가격은 스탠다드 모델이 3995만원, 롱레인지 모델이 4415만원부터다.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이 더해지면 실제 구매가가 3000만원대 초·중반까지 내려올 것으로 예상된다. EV3는 공인 주행거리(롱레인지 모델·17인치 타이어 탑재 기준)가 501km다. 상위 모델인 EV6(494km·이하 19인치 타이어+이륜구동 기준), EV9(501km)과 비슷하다.

KG모빌리티도 준중형 전기 SUV인 코란도 EV를 내놨다. 코란도 EV는 2022년 2월 출시한 코란도 이모션의 상품성을 개선하고 이름을 바꿔 내놓은 것이다. 복합 기준 1회 충전 시 최대 주행거리가 401km다. 기존 모델보다 모터 출력이 12.2kW 높아져, 주행 거리가 94km 늘어났다. 이 차 역시 정부와 지자체 보조금을 합하면 3000만원대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서울의 경우 3500만원 안팎이 예상된다.

볼보의 소형 SUV EX30도 이달 본격 출고가 이뤄진다. 보조금을 감안하면 4000만원 초·중반에 구매 가능해, 수입 전기차 중에서는 가장 가격 경쟁력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올해 안에 중국 BYD(비야디)도 국내에 소형 해치백 등 중저가 전기차를 내놓을 것으로 알려졌다. 가격 경쟁력을 앞세울 것이란 예상이 많다. 자동차업계에서는 가성비 높은 제품 간 경쟁이 전기차에 대한 관심을 다시 불러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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