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5승… “타이거 같다”
“믿을 수 없는 일관성이다. 스코티는 매일 발전한다. 타이거 같다. " 세계 1위 스코티 셰플러(28·미국)가 시즌 5승 고지를 밟은 10일 셰플러 절친인 김주형(22)은 이렇게 말하며 놀라워했다.
셰플러는 10일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의 뮤어필드 빌리지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총상금 2000만달러)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1개, 보기 3개로 2타를 잃었지만 합계 8언더파 280타를 기록, 2위 콜린 모리카와(27·미국)를 1타 차로 제치고 우승했다. 우승 상금 400만달러를 챙긴 셰플러는 시즌 상금 2402만달러로 자신이 지난해 세운 한 시즌 최다 상금(2101만달러)을 벌써 넘어섰다.
셰플러는 3월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4월 마스터스 토너먼트, RBC 헤리티지에 이어 시즌 5승째이자 투어 통산 11승을 차지했다. 최근 8개 대회 중 5차례 우승, 2차례 준우승이다. 5월 PGA챔피언십에서 교통경찰에 연행돼 머그샷까지 찍는 수모 끝에 기록한 공동 8위가 가장 저조한 성적이었다. 6월에 열리는 US오픈을 앞두고 시즌 5승을 거둔 것은 1980년 톰 왓슨(75·미국) 이후 44년 만이다.
미국 CBS스포츠는 13일 개막하는 메이저 대회 US오픈에서 셰플러가 우승할 확률은 4대1(1달러를 걸면 4달러를 돌려받는 확률)로 2009년 US오픈에서 타이거 우즈(49·미국)가 기록한 7대4 이후 가장 높다고 밝혔다.
이날 4타 차 선두로 최종 라운드를 출발한 셰플러는 17번 홀(파4)까지 2타를 잃으며 모리카와에게 1타 차까지 쫓겼다. 하지만 18번홀에서 1.5m 까다로운 파 퍼트에 성공하며 승리를 지켰다. 대회 호스트인 골프 전설 잭 니클라우스(84·미국)는 “챔피언들이 그렇듯 (결정적인) 퍼트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셰플러는 “땀으로 얼룩지고 냄새가 밴 어릴 적 모자를 지금도 체육관에 걸어 놓고 동기 부여를 한다”고 했다. 지난달 8일 첫 아이를 얻은 셰플러는 “아들, 아내와 소파에서 시간을 더 보내고 싶다. 하지만 주어진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는 게 사명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임성재(26)는 전날보다 3계단 올라 공동 8위(1언더파 287타)로 한국 선수 가운데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김시우(29)가 공동 15위(2오버파), 안병훈(33)이 공동 22위(4오버파), 김주형이 공동 43위(9오버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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