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김정은 세 번째 만날까...정찰위성 '기술 이전' 다뤄지나

조수현 2024. 6. 11. 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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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조만간 방북하게 되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세 번째 정상회담을 하게 됩니다.

양측은 군사·경제 등 전방위적으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이는데, 최근 북한이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 관련 기술 이전 문제도 다뤄질지 관심입니다.

조수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푸틴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2019년 4월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첫 정상회담을 했습니다.

이후 4년 만인 지난해 9월 러시아 보스토치니 우주기지에서 다시 만나 서방 진영에 함께 맞서기로 의견을 모았습니다.

[김정은 / 북한 국무위원장 (지난해 9월) : (러시아가) 패권주의 세력에 맞서 자기 주권적 권리와 안전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 정의의 위업을 벌이고 있는데….]

지난해 정상회담을 계기로 양측은 모든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며 밀착을 과시해 왔습니다.

따라서 푸틴 대통령의 이번 방북을 통해 경제와 군사협력, 인적 교류 등을 계속 심화한다는 공동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이 지난달 실패한 군사정찰위성 발사에 러시아의 기술 지원을 받았을 가능성이 제기된 만큼, 이번 회담에서 관련 논의가 이뤄질지도 관심입니다.

[차두현 /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 : (군사정찰위성과 관련해 러시아가) 협력할 수 있다는 여지는 보여주는데 전 기술, 위성뿐 아니라 발사체 관련 기술들을 다 포괄적으로 해서 전면협력을 생각하겠다, 이런 거에 대해서는 지금까지도 비교적 신중한 것으로 판단되고요.]

그러나 이런 군사협력 내용이 현재 북러 간 체결된 '선린우호 협력조약'에 당장 반영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

러시아로서는 한미일 안보협력 강화를 의식하는 상황에서 북한과의 군사협력을 조약에 담는 건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다만 북핵 문제에 대해 푸틴 대통령은 북한을 두둔하는 입장을 취할 것으로 보입니다.

푸틴 대통령은 최근에도 북한이 위협을 느끼는데 달리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며 북한의 도발을 정당화했는데, 이번에도 비슷한 수준의 발언이 예상됩니다.

YTN 조수현입니다.

영상편집: 서영미

YTN 조수현 (mk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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