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백의 사유 속 재발견하는 ‘내 안의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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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히 펼쳐진 시간의 흐름 위에서 오로지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사유의 장이 마련됐다.
홍천 출신 김영훈 작가는 12일까지 아트스페이스사이로에서 열리는 릴레이 기획 전시 '-ing'에서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전시장 한 켠에 놓인 프레스기, 스크래퍼, 잉크 등 실제 작가가 쓰는 도구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작가의 창작 과정을 듣고, 소통하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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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까지 아트스페이스 사이로
무한히 펼쳐진 시간의 흐름 위에서 오로지 ‘나’에 집중할 수 있는 사유의 장이 마련됐다.
홍천 출신 김영훈 작가는 12일까지 아트스페이스사이로에서 열리는 릴레이 기획 전시 ‘-ing’에서 작품 20점을 선보인다. 일반 페인팅과 메조틴트, 실크스크린 등 전통적인 판화 기법을 두루 이용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작품을 그리기 전 종이에 검은 페인트를 전부 칠한다. 이후 하얀색을 조금씩 덧대어 부드러운 음영을 표현한다. 흑백의 단순한 모노톤이지만 깊이 있는 작품이 탄생할 수 있는 이유다. 불교 승려들이 부처상을 조각하는 과정과 비슷한 사유로 볼 수 있다.
‘내 안의 나’에는 하나의 형상 속 두 개의 얼굴이 그려져 있다. 마치 서로를 끌어안고 있는 듯한 모습은 ‘나’와 ‘내 안의 나’다. 서로를 인자하게 품은 모습에서 자기 혐오가 만연한 오늘날 ‘나’ 자신을 먼저 돌아보고 사랑하자는 메시지가 읽힌다. ‘따뜻한 손’은 네 살 배기 아들의 작은 손길에서 영감을 받았다. 작지만 거대한 힘이 담긴 손길에서 포근함과 위안을 느낄 수 있다.
작가의 작업실을 이전한 듯한 전시장도 눈에 띈다. 전시장 한 켠에 놓인 프레스기, 스크래퍼, 잉크 등 실제 작가가 쓰는 도구들을 직접 만지고 체험할 수 있다. 작가의 창작 과정을 듣고, 소통하면서 깊은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공간이다. 아트스페이스 사이로는 김 작가의 전시를 끝으로 2024년 기획전 ‘-ing’을 마친다. 지난 달 색채와 빛으로 순간의 감정을 표현하는 이재복 작가, 자연의 형태를 살려 나무를 다루는 원유선 작가가 창작의 과정을 관객과 함께 했다. 최우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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