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평사에서 설악까지… 불심으로 그린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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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앞 시냇물 맑은 소리를 내고/금벽당엔 북소리 높고 낮게 울리네/(중략)열심히 도를 즐겨 법리를 궁구해도/이 자연선생을 환기하는 이 없네"(김시습 시 '청평사') 12회 춘천불교미술인협회전이 12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춘천불교미술인회(회장 신철균)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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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 앞 시냇물 맑은 소리를 내고/금벽당엔 북소리 높고 낮게 울리네/(중략)열심히 도를 즐겨 법리를 궁구해도/이 자연선생을 환기하는 이 없네”(김시습 시 ‘청평사’)
12회 춘천불교미술인협회전이 12일까지 춘천미술관에서 열린다. 춘천불교미술인회(회장 신철균)가 주최한 이번 전시는 불기 2568년 부처님 오신 날을 봉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병국·이상돈·임영옥·차재운 등 지역 불교미술인 18명이 예술이라는 화두 아래 건져 올린 작품을 선보인다.
전시장 곳곳에는 은은하게 울려 퍼지는 자연 순환의 상상력이 펼쳐진다. 설악산과 청평사 등 강원지역에 얽힌 작품들도 눈길을 끈다.
신철균 작가는 ‘설악’으로 웅장한 설악산의 풍경을 수묵담채로 선보였으며 이형재 작가는 ‘설악산 봉바위’를 먹과 수채로 표현했다. 윤혜숙 작가는 ‘북한강 일우’를 통해 산과 강에 숨겨진 이야기를 펼쳐냈고, 박무숙 서예가는 김시습의 시 ‘청평사’를 한글로 그려 지역성을 더했다. 한지로 층을 올린 조병국 작가의 ‘자작나무 숲’은 입체감이 살아 오른다. 또 고성현 작가는 파덕나무에 ‘반야심경’을 새긴 병풍을 선보였고, 이상돈 작가는 신묘장구대다라니의 경문을 한글로 옮겼다. 신철균 회장은 “인간의 본성인 공(空)으로 돌아가는 길은 쉽지 않지만, 불교 미술인들은 미술을 지팡이로 삼아 조금씩 풀어가고 있는지도 모르겠다”고 했다. 김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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