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남북 대치, 접경지 피해 없어야

. 2024. 6. 11. 0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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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 대치 상황이 지속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 내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에 맞대응한다는 이유로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대량 살포하고 있습니다.

정부와 군 당국도 강경한 입장을 보여,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으로 촉발된 긴장이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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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 도발에 정부 확성기 방송… 불안 심화

남북 대치 상황이 지속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남한 내 탈북민 단체들의 대북 전단에 맞대응한다는 이유로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대량 살포하고 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4일 국무회의에서 9·19 군사 합의 전체의 효력을 정지하는 국무회의 의결안을 재가했습니다. 또한 정부는 북한의 도발에 맞서 6년 만에 대북 확성기 설치와 방송을 재개했습니다. 지금 남북 관계는 한 치 앞을 알 수 없는 국면으로 전개되고 있습니다. 상황을 지켜보고 있는 접경지역 주민들의 우려는 큽니다. 자칫 군사적 대결로 이어지지 않을까 하는 불안과 함께, 지역 경기가 더 위축될 수 있다는 위기감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부터 쓰레기가 담긴 오물 풍선을 남쪽으로 띄우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달 28~29일과 이달 1~2일, 8~9일 등 모두 1300여개를 보냈습니다. 이에 우리 정부는 최전방 지역 대북 확성기 방송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대북 방송은 군이 제작하는 대북 심리전 방송인 ‘자유의 소리’를 고출력 확성기로 재송출하는 방식으로 이뤄졌습니다.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만약 한국이 국경 너머로 삐라(대북전단) 살포 행위와 확성기 방송 도발을 병행해 나선다면 의심할 바 없이 새로운 우리의 대응을 목격하게 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정부와 군 당국도 강경한 입장을 보여, 대북 전단과 오물 풍선으로 촉발된 긴장이 확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남북 간에 ‘강 대 강’ 대치가 계속된다면, 국지전 발생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는 없다는 지적입니다.

남북 대결 상황은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강원도를 비롯한 접경지역 주민들은 불안감을 감추지 못합니다.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만일의 사태가 일어난다면, 피해는 인접한 지역 주민들에게 돌아옵니다. 생활 불편은 물론, 안보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또 하나의 큰 문제는 지역 경기 악화입니다. 군부대 폐지와 인구 유출로 가뜩이나 어려워진 경제가, 남북 긴장으로 더욱 위축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휴가철을 앞두고 관광 활성화를 기대하고 있는 주민들에게 안보 문제는 큰 악재가 됩니다. 이들 지역 관광의 한 축을 이루는 안보 관광지 운영 지속 여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정부는 휴전선을 가까이 두고 있는 지역민들의 우려를 불식시킬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남북 간 긴장에 따른 접경지 주민들의 고통을 당연시해서는 안됩니다.

#확성기 #주민들 #국무회의 #접경지역 #한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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