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요시선] 불가능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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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희망하는 경향이 있다" -블레즈 파스칼- 소박함에 숨겨져 있는 편협스러움, 세련됨에 감추어진 자기기만, 가장 총애받는 자가 가장 멀리 내쳐집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할 수 있다', '세상의 중심은 나', '성공하지 못한 것은 당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거야' 등 숨겨진 잠재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라고 세상은 끊임없이 격려(?)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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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삶을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희망하는 경향이 있다”
-블레즈 파스칼-
소박함에 숨겨져 있는 편협스러움, 세련됨에 감추어진 자기기만, 가장 총애받는 자가 가장 멀리 내쳐집니다. 닭은 날지 못해 인간들의 식량이 되었고 사자는 길들지 않아 두려움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곤 총에 의해 삶을 마감합니다. 특출해서 아니면 뒤처져서 세간의 부러움과 질시 그리고 멸시받기도 하는 것이 사회살이의 일면이기도 합니다.
‘안 되면 되게 하라’, ‘할 수 있다’, ‘세상의 중심은 나’, ‘성공하지 못한 것은 당신이 최선을 다하지 않은 거야’ 등… 숨겨진 잠재 능력을 최대한 끌어올리고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라고 세상은 끊임없이 격려(?)합니다. 한계를 인정하지 않기에 그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여깁니다. 그러기에 성공의 결과는 오로지 개인의 노력에만 달려있다고 확신하는 듯합니다. 얼마큼 해야 ‘최선’의 끝장을 볼 수 있을지요.
프로축구를 예를 들어봅시다. 구단주의 재정적 건실함을 기반으로 전폭적인 지지와 투자가 우선되어야 하며 훌륭한 지도자 영입과 재능 있는 선수 확보, 그리고 선수 개인별 우수한 재능과 팀워크가 서로 맞물려 돌아가야 합니다. 뛰어난 선수 한 명으로 승리를 기대할 수 없듯이, 전체적인 조건들이 효율적인 영향을 주고받아야 소기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고 해도 만약 상대팀이 보다 조직적인 지원과 체계를 갖추고 한 수 위의 재능있는 선수들이라면 상대적으로 패할 가능성이 커집니다.
절대적 조건으로 요구하는 ‘개인적 최선’의 신화 또한 상대성과 우연에 따라 그 결과를 달리하기도 합니다. 마치 대학교에서의 상대적 평가처럼, 순위를 정해야만 하는 애초의 평가 의도에 따르기 위해 절대적 평가 기준에서 상위점수를 획득했다 해도 순위에서 밀려날 수밖에 없는 구조와 흡사합니다. 물론 어려움을 극복하고 불가능한 상황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한 몇몇 사람도 있지만, 이들의 성공담이 자칫 구조적 모순과 상대성, 그리고 우연의 요인을 배제한 채 ‘하면 된다’는 신화를 공고히하고 승패의 원인을 개인의 무능함으로 몰아갈 수 있다는 위험성을 간과해서는 안 됩니다.
이 순간에도 견고한 사회적구조의 벽 앞에 절망에 빠진 젊은 청춘들의 면전에서 ‘할 수 있다’는 희망적(?)인 메시지를 쉽사리 할 수 있을는지요.
‘정의란 무엇인가’의 저자 마이클 샌델 교수가 언급한 “공정함과 정의에 관한 모든 질문은 우리가 서로에게 얼마나 의존적 존재인지의 관점에서 판단해야 한다”는 말은 뛰어난 개인기를 발휘한 몇몇의 성공담을 부러워하는 사회가 아닌, 사회 구성원 간의 조화와 협력과 신뢰가 개인 및 사회의 건강한 발전을 위한 가치가 되어야 함을 일깨우고 있습니다.
#불가능 #상대적 #절대적 #성공담 #블레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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