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콜라이트', 이정재의 이정재를 위한[TF리뷰]

최수빈 2024. 6. 11. 0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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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재의 첫 할리우드 진출 작품
매주 수요일마다 1화씩 공개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가 지난 5일부터 매주 수요일마다 1화씩 시청자들과 만나고 있다. /디즈니+

[더팩트ㅣ최수빈 기자] 이정재는 제다이가 될 상이었다. 한국 배우 최초로 '스타워즈' 세계관에 입성한 만큼 부담감도 컸을 테지만 그가 가진 능력을 최대화해 작품의 완성도를 높였다. 이정재의 재발견이자 새로운 역사가 될 '애콜라이트'다.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애콜라이트'(감독 레슬리 헤드랜드)는 평화를 수호하는 제다이 기사단의 황금기로 불리던 시대 전대미문의 제다이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지난 5일 1, 2화 공개를 시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1화씩 총 8개의 에피소드로 시청자들과 만난다.

작품은 복면 쓴 의문의 여성이 마스터 인다라(캐리 앤 모스 분)를 찾아가 그를 죽이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암살의 주체를 수사하던 제다이 평의회는 오샤(아만들라 스텐버그 분)를 용의자로 단정한다. 하지만 오샤에게는 알리바이가 존재했기 때문에 용의선상에서 벗어나게 되고 마스터 솔(이정재 분)은 오샤의 쌍둥이 자매인 메이(아만들라 스텐버그 분)가 범인임을 짐작하고 그를 찾으러 나선다.

'애콜라이트'는 제다이 연쇄살인 사건이 벌어지고 그 뒤에 숨겨진 비밀과 진실 속 새롭게 떠오르는 어둠의 세력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디즈니+

그러는 동안 메이는 또 한 명의 제다이 마스터를 제거하기 위해 움직이기 시작한다. 이때 메이의 은밀한 조력자인 카이미르(매니 자신토 분)가 첫 등장한다. 두 사람은 "무기 없이 제다이를 죽여서 스승님을 기쁘게 해드리겠다"라는 의미심장한 대화를 주고받는다. 이 모든 사건의 배후에 누가 있을지 그리고 메이가 어떠한 이유로 미스터리한 스승의 지시 하에 제다이 마스터를 차례대로 죽이고 있는 건지 궁금해진다.

'애콜라이트'는 이정재의 첫 할리우드 진출작이자 한국 배우가 '스타워즈' 세계관에 처음 입성한 작품으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정재는 극 중 평화로운 제다이 황금기 시대를 뒤흔든 연쇄살인 사건을 쫓는 마스터 솔로 분했다.

마스터 솔은 과거 자신이 가르쳤던 제자가 사건의 중요 용의자로 지목되자 "저의 제자다. 오샤가 범인이라면 제 불찰이다. 제가 책임지겠다"고 의지를 다진다. 이 과정에서 마스터 솔은 예측하지 못한 자신의 과거와 메이를 둘러싼 충격적인 비밀을 마주한다.

이정재는 '스타워즈' 세계관의 중심을 담당하는 마스터 역할로 등장하기 때문에 작품에서 상당한 비중을 차지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작품 공개 전부터 우려의 목소리가 발생했다. '스타워즈' 세계관이 워낙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은 작품인 만큼 제다이 역할에 동양인이 올랐다는 이유로 비판을 받은 것.

하지만 이정재는 앞서 진행된 기자간담회에서 "'스타워즈'를 오랫동안 열정적으로 응원하시는 팬분들이 정말 많다. 그렇기에 각자가 가진 생각들이 자연스럽게 나오는 거라고 생각한다"고 비판을 인정하고 받아들였다.

이정재가 '애콜라이트'에서 마스터 솔 역을 맡아 극을 이끌었다. /디즈니+

이러한 이정재의 자신감에는 다 이유가 있었다. 이정재는 마스터 솔의 다정하면서도 카리스마 있는 모습을 효과적으로 표현했다. 그는 자신의 제자였던 메이를 볼 때의 복잡한 감정과 오샤를 볼 때의 자랑스러운 감정 이 두 가지를 표정과 목소리 연기만으로 극대화했다. 이정재 특유의 묵직한 목소리와 인자한 표정, 다정한 눈빛 등이 시너지를 발휘해 지혜롭고 모든 이들에게 존경받는 리더로서의 훌륭한 품격을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그뿐만 아니라 한국 배우가 할리우드 작품에 출연할 때 가장 큰 어려움으로 작용하는 영어 발음에 대한 문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해결했다. 이정재는 네 명의 선생님과 함께 촬영 전부터 영어 대사 연습을 오랜 기간 해온 만큼 작품에서 어색한 억양이나 발음이 느껴지지 않는다. 오히려 너무나 자연스러워 이정재가 곧 마스터 솔인 것처럼 보이기까지 한다.

이러한 이정재의 연기력이 빛을 발할 수 있던 건 '애콜라이트'의 탄탄한 서사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애콜라이트'는 '스타워즈' 세계관의 스핀오프 작품으로 1999년 개봉한 영화 '스타워즈: 보이지 않는 위험'(감독 조지 루카스)으로부터 100년 전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동안 '스타워즈' 작품들은 모두 이전 시리즈를 봐야 이해되는 구조였다면 '애콜라이트'는 시기상 가장 먼저 발생한 이야기이기 때문에 쉽게 몰입할 수 있다.

작품은 연쇄살인 사건이라는 매력적인 소재를 중심으로 전개되기 때문에 '스타워즈' 세계관에 낯선 대중도 쉽게 접근할 수 있다. 다소 텐션이 느리게 진행되는 편이기는 하지만 이정재의 재발견과 진입 장벽이 없다는 두 가지 장점만으로도 볼 이유가 충분하다. 총 8부작으로 매주 수요일마다 1화씩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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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부 | ssent@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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