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VE] '외부인' 김도훈 감독이 바라본 대표팀 '내부' 사정..."우려는 기우였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고양)] '외부인'이었던 김도훈 감독이 바라본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미래는 '맑음'이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FIFA랭킹 88위)과 맞대결을 펼친다.

한국은 지난 6일 싱가포르를 상대로 7-0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C조 1위(4승 1무) 자리를 확정하게 됐다. 같은 시간 열린 중국과 태국의 맞대결에서 태국이 1-1로 비겼다. 이로써 중국(승점 8)과 태국(승점 5)이 승점을 1점씩 나눠가지며, 한국은 남은 1경기 결과와 상관없이 조 1위를 확정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김도훈 감독은 자신의 맡은 바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하고 떠날 계획이다. 대한축구협회(KFA)는 지난 2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경질했지만, 뚜렷한 대안을 찾지 못하며 4개월째 새 감독을 찾지 못했다. 결국 지난 3월에 이어 6월까지 임시 감독 체제로 2차 예선을 치르게 됐다.

안팎으로 분위기가 뒤숭숭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해 3월 기습적으로 축구인 100인 기습 사면을 시도하면서 스스로 추락했다. 그 중심에는 정몽규 회장이 있었다. 이후에도 능력이 없는 클린스만 감독 선임 과정에 적극 개입했다는 점,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졸전 끝에 4강에서 탈락했다는 점, 이후 논란이 된 손흥민과 이강인의 탁구게이트까지 다양한 논란이 발생했지만 정몽규 회장의 '나 몰라라' 행보는 계속됐다.

김도훈 감독도 걱정이 앞섰다고 고백했다. 그는 중국전을 앞두고 "대표팀 안에 있는 분위기가 궁금했다. 그런 분위기를 많은 매체를 통해 진짜도 있고 거짓도 있는 것 같다. 직접 들어와 보니, 여러분들이 우려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다행히 내부 문제는 커지지 않았다. 김도훈 감독은 "들어와서 보니 선수들이 프로페셔널하다, 저도 대표팀 생활을 해봤지만 저희 때와 상상도 할 수 없을 정도로 프로답다. 희생할 준비가 된 선수들이 많았다. 우려가 기우였다는 생각이 많아졌다. 선수들을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믿어주고 응원해 주시면 선수들이 더욱 잘할 것이라 믿고 있다"고 밝혔다.

위기의 순간 대표팀 임시 감독으로 선임된 김도훈 감독은 오히려 좋은 경험이라 자부했다. 그는 "제가 유럽을 돌 때 메시의 바르셀로나 경기를 본 적이 있다. 팬분들이 메시가 경기 뛰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고 하던데 부러웠다. 제가 손흥민을 비롯해 월드 스타들이 우리나라에 나온 것에 대해 행복하고, 제가 지도하면서 행복한 며칠을 보냈다. 축구에 대한 미래는 밝다. 너무 걱정할 정도는 아닌 것 같다. 다음 월드컵 때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을 것 같다"며 당당한 목소리로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