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찾기에 챗GPT까지…스마트폰 배우는 어르신 “이런 신세계가”
[앵커]
음식 배달에서 택시, 은행까지 모든 게 스마트폰으로 해결되는 요즘, 스마트폰 사용이 낯선 어르신들은 생활하기 여간 불편한게 아닙니다.
어떻게 쓰는지 젊은이들에게 물어보기도 민망하다고 하는데요.
서울시에선 어르신 강사가 스마트폰 사용법을 알려주는 맞춤형 수업이 인기입니다.
박민경 기자가 현장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르신들로 북적대는 강의실 안.
수업교재는 책이 아니라 스마트폰입니다.
어느 때보다 진지한 표정으로 머리를 맞대고, 손바닥만 한 스마트폰을 뚫어지게 쳐다봅니다.
[어디나 지원단 강사 : "여기서 내 (은행) 잔고를 확인할 수가 있으세요."]
은행 애플리케이션 사용법부터.
[어디나 지원단 강사 : "요거를, 요거를 누르세요."]
QR 코드 찍는 방법과 택시 부르는 방법에 최신 기술인 챗GPT까지 배웁니다.
서울시 복지관과 경로당 등에서 진행된 수업을 통해, 디지털 문맹에서 탈출한 어르신은 2019년 이후 4만 8천여 명에 이릅니다.
강사와 학생 모두 55살 이상의 어르신이라 편하게 질문하고 배울 수 있습니다.
[심태수/수강생 : "자꾸 까먹어요. 그래서 여러 번 듣고 있어요. 둘이 1시간 동안 모르는 거 자꾸 물어보고 하는 게 아주 나에게는 좋아요."]
스마트폰을 배우자 인생이 달라졌다는 어르신도 있습니다.
[조범진/수강생 : "쓸만한 정도가 아니고 이것(스마트폰)은 제2의 선생님입니다. 내가 전혀 몰랐던 새로운 세계로, 그런 길을 찾은 것 같습니다."]
55살을 넘긴 고령층의 디지털 기술 이용 수준은 전체 평균을 100으로 볼 때, 67점 정도에 그치는 상황.
서울시 서울디지털재단은 디지털 격차를 줄이기 위해 수강생을 상시 모집하는 한편, 만 40살 이상의 중장년층으로도 교육을 확대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박민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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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경 기자 (pm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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