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정치 ‘우향우’…마크롱 집권당 참패에 ‘의회 해산’
[앵커]
앞으로 5년간 유럽연합의 정책 방향을 결정지을 유럽의회 선거에서 강경 우파 세력의 약진이 두드러졌습니다.
특히 유럽의회 양대 축인 프랑스와 독일은 집권당이 강경우파 정당에 참패했는데,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의회 해산을 전격 발표했습니다.
파리 안다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유럽연합 회원국 27개국에서 나흘 동안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중도파 정당들이 지금처럼 3당까지 그대로 유지할 것으로 예측되지만 그 비중은 줄었습니다.
그 자리를 파고 든 건 강경우파 세력입니다.
대표적인 강경우파 정치그룹 두 곳 모두 의석이 늘어 총합이 10석 늘어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중도좌파 성향의 제2당을 위협하는 수준입니다.
강경우파 '독일대안당'도 독일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당을 밀어내고, 처음 2위로 뛰어올랐습니다.
유럽 정치의 우향우에는 특히 프랑스 강경우파 '국민연합'의 약진 영향이 컸습니다.
국민연합은 프랑스 유럽의회 선거에서 집권당과 격차를 두 배 벌리며 압승을 거둘 것으로 예측됩니다.
선거 참패에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 해산과 조기 총선이라는 극약 처방을 내놨습니다.
[에마뉴엘 마크롱/프랑스 대통령 : "우리 의회의 미래를 위한 선택을 표결로 국민 여러분께 돌려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오늘 밤 의회를 해산합니다."]
중도와 좌파까지 아우르는 새로운 연합 세력을 구축해 레임덕을 최소화하겠다는 승부수로 풀이됩니다.
차기 대권을 노리는 강경우파의 유럽의회 선거 압승이 국내 정치에도 영향을 끼칠 것으로 우려하기 때문입니다.
대통령의 의회 해산권 행사는 27년 만으로 매우 드문 일입니다.
현지 언론들은 이번 결정을 위험한 도박에 빗대고 있어 이번 선거 여파에 대한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파리에서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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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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