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단독 표결로 원구성 강행…여 "이재명 독재 전락"

정다예 2024. 6. 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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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22대 국회 전반기 여야 원구성 협상이 끝내 결렬됐습니다.

민주당은 여당의 불참 속에 법사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단독으로 선출했는데요.

국민의힘은 '이재명 방탄용'이라며 강력 반발했습니다.

정다예 기자입니다.

[기자]

법사위, 운영위 등 주요 상임위원장직을 두고 대치를 이어온 여야.

막판 릴레이 협상에 나섰지만, 끝내 이견만 재확인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협상 타결을 최대한 기다렸지만 상황 변동이 없다며 본회의를 소집했습니다.

<우원식/국회의장> "국민 뜻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장으로서는 원구성과 개원을 마냥 미룰 수 없었습니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강력 반발하며 불참한 가운데, 민주당 주도로 11개 상임위원장이 선출됐습니다.

법사위원장 정청래, 운영위원장 박찬대, 과방위원장 최민희 의원 등 핵심 쟁점이던 3개 상임위의 위원장은 모두 민주당 소속 의원이 선출됐습니다.

국민의힘은 민주당 단독 원구성은 의회 폭거라고 강조했습니다.

법사위원장을 맡는 대신 운영위와 과방위를 양보하겠다는 타협안까지 제시했지만 이마저 거부했다며, 이 모든 건 '이재명 방탄'을 위한 거라 주장했습니다.

<추경호/국민의힘 원내대표> "오늘 민주당도 죽었고 국회도 죽었습니다. 오늘 민주당도 국회도 이재명 1인 독재 체제로 전락했습니다. 대체 누구를 위한 폭주입니까."

국민의힘은 향후 모든 의사일정을 거부하겠단 방침입니다.

상임위 대신 당 산하 15개 특위를 통해 민생현안을 챙긴다는 구상입니다.

이로써 22대 국회는 반쪽 개원한 데 이어, 원구성마저 반쪽으로 출발하게 됐습니다.

4년 전 21대 전반기에 이어 18개 상임위의 민주당 독식 가능성까지 제기되는 가운데 여야의 정쟁과 파행은 극에 치달을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정다예입니다.

yeye@yna.co.kr

[영상취재 신경섭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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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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