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의회 선거 극우 약진...마크롱, 조기 총선 '승부수'

홍주예 2024. 6. 10.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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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정당이 약진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극우 정당의 득표율이 30%를 넘길 것으로 예측된 프랑스에선 마크롱 대통령이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을 치르겠다며 정치적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부터 9일까지 유럽연합 회원국 27개 나라에서 치러진 유럽의회 선거.

중도우파 성향의 유럽국민당이 제1당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우르술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 우리는 극좌파와 극우파에 맞서는 요새를 쌓아서 그들을 막을 것입니다. 이것은 확실합니다.]

중도좌파 사회민주진보동맹과 중도 자유당그룹은 각각 2위와 3위 자리를 지키지만 의석수는 줄어들 전망입니다.

대신, 극우 정당의 약진이 두드러집니다.

강경 우파와 극우 정치그룹의 의석을 합치면 현재보다 10석 넘게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고물가와 이민자 급증, 우크라이나와 중동 전쟁 등이 극우, 민족주의 정당의 득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는데, 유럽 각국의 정치 지형도 지각 변동이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장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조기 총선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이번 선거에서 집권 여당 르네상스의 득표율이 극우 정당 국민연합의 절반 수준에 그치는 것으로 예측되자, 깜짝 발표를 단행했습니다.

의회를 해산하고, 이번 달 30일과 다음 달 7일 총선을 실시한다고 선언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 투표를 통해 우리 의회의 미래를 선택할 권리를 여러분께 돌려드리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늘 저녁 의회를 해산합니다.]

독일에서도 나치 옹호 발언 등으로 유럽의회 교섭단체에서 퇴출당했던 극우 정당 독일대안당이 2위를 차지하는 게 유력합니다.

올라프 숄츠 총리가 이끄는 연립정부 구성 정당 3곳은 참패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김희정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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