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운영·법사 등 11개 상임위원장 단독 선출…여당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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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이 국민의힘 반발 속에 국회 본회의를 강행하고 11개 상임위원회 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헌정사상 최초로 야당 단독으로 '반쪽 개원'한데 이어 상임위원장도 '반쪽 선출'로 출발했습니다.
민주당은 오늘(10일) 오후 9시쯤 열린 본회의에서 운영위·법사위·과방위를 포함한 11개 상임위원장을 선출했습니다. 표결에는 민주당, 조국혁신당, 개혁신당, 진보당 등 야당만 참석했고 국민의힘은 불참했습니다.
우원식 국회의장은 오후 5시 본회의를 소집했다가 미루며 여야 막판 중재를 시도했습니다. 우 의장 주재로 여야 원내대표가 두 차례 회동했지만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국민의힘은 막판 협상에서 법사위원장을 여당에게 주면 운영위·과방위원장을 민주당이 가져가는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을 이를 거부한 겁니다.
박찬대 운영위원장은 당선인사에서 "오늘은 국회가 정상화된 날로 기록될 것"이라면서 "22대 국회는 21대와 전혀 다른 국회가 돼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정청래 법사위원장은 "법사위는 국회법에 따라 국회법에서 정한대로 법대로 운영하겠다"고 전했습니다.
이밖에 △김영호 교육위원장 △신정훈 행정안전위원장 △전재수 문화체육관광위원장 △어기구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 △박주민 보건복지위원장 △안호영 환경노동위원장 △맹성규 국토교통위원장 △박정 예산결산특별위원장이 뽑혔습니다.
국민의힘 소속 의원들은 모두 본회의 참석을 거부한 채 본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국회 중앙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추경호 원내대표는 "국회의장이 민주당 의원총회 대변인으로 전락했다"며 '우원식 의장 사퇴 촉구 결의안'을 추진하겠다 밝혔습니다.
국민의힘은 상임위 전원 사임계를 제출하며 향후 국회 일정 전면 거부 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한편 민주당은 나머지 7개 상임위원장 자리를 두고 국민의힘과 추가 협상이 진행되지 않을 경우, 오는 13일에 본회의를 열고 표결을 진행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전민영 기자 pencake@ichannel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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