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상임위원장 선출 강행...與 "끝까지 이재명 방탄"
[앵커]
더불어민주당이 그간 여야 원 구성 협상에서 강력히 요구해온 상임위원장 11명을 끝내 단독 선출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주요 상임위를 독식하려는 거라며 반발했습니다.
이준엽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우원식 국회의장과 여야 원내대표가 개원 닷새 만에 만난 자리, 시작부터 신경전이 거셌습니다.
민주당은 일하는 국회를 위해선 국회법상 시한을 지켜 상임위 배분을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고,
국민의힘은 그간 선배들이 쌓아온 합의의 관례를 지켜야 한다며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관례도 중요하지만, 관례가 법보다 우선일 수는 없습니다. 국민의힘이 의회독재라고 말하는 것은 명백한 언어도단입니다.]
[추경호 / 국민의힘 원내대표 : 민주당 의총의 대변 아닌가, 정말 생각할 정도로 우려스럽습니다. 오랜 국회법 해석이 협의는 사실상 합의다….]
본회의를 애초 오후 2시에서 5시, 그 다음 8시로 두 차례 미뤄 가며 접촉을 이어갔지만, 협상 결과는 빈손이었습니다.
총선 민심을 받들어야 한다며 법사위와 운영위, 과방위를 요구한 민주당에, 국민의힘은 원내 2당과 여당 몫이었던 이들 상임위를 내줄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린 겁니다.
협상 막판, 국민의힘은 법사위원장을 여당에 양보하면, 운영위와 과방위를 양보하겠다며 절충안을 제시했지만,
민주당은 법사위는 양보할 수 없는 요구였던 데다 협상 시한까지 임박했다며 거절했습니다.
국민의힘은 야당이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해 법사위 사수에 골몰하는데도 우원식 의장은 대변인처럼 야당 편만 들고 있다며 사퇴촉구 시위를 벌였습니다.
국회 정신 무시하는 이재명 방탄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중단하라!)
민주당은 끝내 단독 본회의를 열었고 법사위원장에 정청래, 운영위원장에 박찬대, 과방위원장에 최민희 등 야당 요구 안대로 11개 상임위원장 선출을 마쳤습니다.
[박찬대 /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 (대표님 합의가 지금 안 된 건가요, 결국? 민주당 단독으로 진행하시나요?) 아직 합의에 이르지 못했습니다.]
우 의장은 야당 요구대로 본회의를 연 건, 절박한 민생, 긴박한 남북관계를 위해선 시급히 국회가 문을 열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우원식 / 국회의장 : 국민의 뜻과 국회법에 따라 국회를 운영해야 하는 국회의장으로서는 원 구성과 개원을 마냥 미룰 수 없었습니다. 민생이 절박합니다.]
한 달 가까운 협상에도 여야가 합의점을 도출하지 못하면서 개원 본회의에 이어 상임위원장 선출도 끝내 파행으로 치달았습니다.
YTN 이준엽입니다.
촬영기자;이상은 이승창
영상편집;양영운
YTN 이준엽 (leejy@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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