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남해안서 집단폐사 정어리 안 보일까?
[앵커]
2년 전부터 정어리떼가 남해 바다를 뒤덮는 기현상이 벌어졌는데요.
어획량이 폭증한 것을 넘어서 정어리 사체를 처리하느라 지자체가 골머리를 앓을 정도였습니다.
정부가 정어리떼를 유심히 살펴봤더니, 올해는 그 수가 줄 것으로 관측됐습니다.
보도에 고휘훈 기자입니다.
[기자]
물고기들이 배를 드러낸 채 물 위를 둥둥 떠다닙니다.
바닷속을 살펴봤더니 수중뿐만 아니라 바닥 곳곳에서도 발견됩니다.
모두 정어립니다.
작년에 어획된 정어리는 4만8천t.
2년 전 90t보다 500배 이상 폭증했습니다.
정어리가 남해안에서 대량으로 발견되기 시작한 건 재작년부터입니다.
창원을 비롯해 거제, 고성, 통영, 남해 등 경남에 주로 집중됐고, 심지어 부산 앞바다에서도 관찰됐습니다.
예상치 못한 정어리떼 등장에 지자체와 관계기관이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면서 악취가 한동안 진동했습니다.
대안을 마련하기 위해 국립수산과학원이 정어리 모니터링에 나섰습니다.
정어리는 주로 대마난류를 통해 유입되는데, 그 이후에는 연근해에서 산란하며 형성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수산과학원이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우리나라 주변 해역을 살펴본 결과,
올해 정어리 무리 밀도는 1제곱 해리(약 3.43㎢)당 6.9㎡로 작년(13.6㎡)의 절반 수준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정어리알 밀도는 85%나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러한 결과를 뒷받침하듯, 지난 4~5월 통영지역에서 정치망으로 어획한 정어리는 작년 같은 기간보다 40% 이상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정훈 / 국립수산과학원 수산자원연구부 연구사> "올해는 예년과 달리 대마난류의 세기가 약해져서 어미의 유입이 줄어든 것이 하나의 큰 요인으로 생각되고, 산란 양도 줄어든 것으로 추정됩니다."
수산과학원은 정어리 폐사체 발생으로 인한 피해를 줄이기 위해 관련 동향을 계속해서 파악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고휘훈입니다. (take5@yna.co.kr)
#정어리 #국립수산과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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