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르크 전폭적 지지"…尹대통령, 'K실크로드 구상' 첫발 뗐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박종진 기자 2024. 6. 1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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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아시아를 국빈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의 지평을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금번 순방 직전 발표한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은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해주셨다"며 "양국은 앞으로 이 구상의 이행 과정을 함께 챙기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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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尹대통령, 투르크메니스탄 정상회담 후 공동언론발표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대통령궁에서 열린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의 공동언론발표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06.10. chocrystal@newsis.com /사진=조수정

중앙아시아를 국빈 순방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세르다르 베르디무하메도프 투르크메니스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열고 "협력의 지평을 미래지향적으로 확대함으로써 '호혜적 동반자 관계'를 더욱 발전시키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10일 오후(현지시간) 투르크메니스탄 아시가바트에 도착해 5박7일 간의 중앙아시아 순방 일정을 시작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공식환영식을 시작으로 단독·확대 정상회담, 공동성명·MOU(양해각서) 서명식 및 공동언론발표 등을 진행했다.

윤 대통령은 공동언론발표에서 "첫째 우리는 양국의 협력을 이끌어 온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계속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며 "특히 이번에 체결된 '갈키니쉬 가스전 4차 탈황설비 기본합의서'와 '키얀리 폴리머 플랜트 정상화 2단계 협력합의서'를 기반으로 에너지 플랜트 협력을 촉진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둘째 금번 방문 계기에 이루어진 '무역투자촉진프레임워크' 체결을 환영하고 이를 계기로 양국 간 교역과 투자 증진에 노력해 나가는 한편 '투자보장협정'과 '세관상호지원협정' 체결도 조속히 진행해 나가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셋째 이번에 체결된 '인프라 및 신도시 협력 MOU'를 기반으로 양국 간 협력을 증진해 나가는 한편 조선 및 교통 인프라 확충 등에 있어서 그간의 협력을 환영하고 추가적인 협력을 모색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윤 대통령은 "넷째 양측은 지난해 출범한 한-중앙아시아 국회의장 회의가 한국과 중앙아시아 5개국 간 협력 증진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는데 의견을 같이 했으며 지난해 서울 개최 제1차 회의에 이어 올해 투르크메니스탄에서 제2차 회의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뉴시스] 조수정 기자 = 투르크메니스탄을 국빈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현지시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해 인사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4.06.10. chocrystal@newsis.com /사진=

북핵 문제도 다뤘다. 윤 대통령은 "다섯째 양측은 북한 핵문제 및 최근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고 북핵 문제의 평화적 해결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한반도뿐 아니라 세계 평화와 번영에 기여할 것이라는 점에 의견을 같이 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은 우리 정부의 '비핵·평화·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담대한 구상'에 대한 지지를 표명해주셨다"고 했다.

우리 정부가 이번 순방을 계기로 추진하는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도 강조됐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가 금번 순방 직전 발표한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과 최초의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 개최 계획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으며 베르디무하메도프 대통령님은 이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를 표명해주셨다"며 "양국은 앞으로 이 구상의 이행 과정을 함께 챙기면서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의 '한-중앙아시아 K 실크로드 협력 구상'은 인도·태평양 전략과 한-아세안 연대 구상을 잇는 중앙아시아 특화 외교 전략이다. 이는 아시아와 유럽을 연결하는 중앙아시아 지역과의 협력 관계를 한 단계 도약시키기 위한 청사진으로서 한국의 혁신 역량과 중앙아시아의 발전 잠재력을 연계해 새로운 협력 모델을 창조하자는 취지다. 이번 순방 과정에서 당사국들의 지지를 이끌어낸 뒤 내년 우리나라에서 처음으로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열어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윤 대통령은 김건희 여사와 함께 이날부터 투르크메니스탄(10~11일), 카자흐스탄(11~13일), 우즈베키스탄(13~15일)을 연이어 방문한다.

아시가바트(투르크메니스탄)=박종진 기자 fre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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