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년 앞두고 로마시청 방문한 교황…"관대한 도시 되길"

김인경 2024. 6. 10.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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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년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시청을 방문해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로마 중심가 캄피돌리오 광장의 로마 시청을 찾아 "로마가 희년 기간에 가장 환영하고 친절하며 관대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연설했다.

교황은 구알티에리 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11년간의 재임 기간 중 2019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로마 시청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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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희년을 앞두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로마 시청을 방문해 손님맞이 준비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10일(현지시간) 교황청 관영매체 바티칸뉴스에 따르면 교황은 로마 중심가 캄피돌리오 광장의 로마 시청을 찾아 “로마가 희년 기간에 가장 환영하고 친절하며 관대한 도시가 되길 바란다”고 연설했다.

교황은 희년의 정신은 공동체에서 소외된 ‘마지막 사람’을 위해 봉사하는 것이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순례객, 관광객, 이주민, 곤경에 처한 사람, 가장 가난한 사람, 외로운 사람, 병든 사람, 투옥된 사람, 배제된 사람이 이 정신의 진정한 증인이 되게 하소서”라고 말했다.

이에 로베르토 구알티에리 로마 시장은 “로마는 교황 성하를 사랑한다”며 “내년 희년을 통해 로마가 전 세계에 알려질 것”이라고 화답했다.

교황은 구알티에리 시장의 초청으로 지난 11년간의 재임 기간 중 2019년 3월에 이어 두 번째로 로마 시청을 방문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바오로 6세, 요한 바오로 2세, 베네딕토 16세에 이어 로마 시청을 방문한 역대 4번째 교황이다.

희년은 가톨릭교회에서 신자에게 특별한 영적 은혜를 베푸는 성스러운 해를 뜻한다. 마지막 정기 희년은 2000년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때 열렸고, 2016년은 특별 희년으로 지냈다. 고대 히브리 전통에서 유래한 희년은 1300년 보니파시오 8세 교황 때부터 기리기 시작했으며, 1475년 누구나 생전 최소 한 번은 희년을 맞이할 수 있도록 25년 주기로 정해졌다. 이번 정기 희년에도 약 3000만명의 순례객이 로마를 방문할 것으로 예상된다.

희년의 시작과 마침은 교황이 성 베드로 대성전의 성문(聖門)을 여닫는 예식으로 이뤄진다. 로마시는 약 40억 유로(5조9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해 문화재, 도로, 교통시설물 등의 보수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인경 (5tool@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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